안녕하세요!
간호 블로그와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는 간호사 널스프렌드입니다.
메디컬 관련 공부를 하다보면 용어 때문에 아리송해지고 헷갈리는 경우가 있어요.
대개의 경우 영어권에서 온 지식이 한국어로 번역될 때
하나의 영어 용어에 대응하여 여러 가지 한국어 단어가 사용되거나, 번역된 의미가 원어의 의미와 다르거나, 원어를 보면 의미가 확실히 전달되는 단어라도 번역이 되면서 그 의미가 모호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도 그럴 것이 의학과 간호학은 전 세계적으로 연구 및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영어로 출판된 자료 및 학술지가 많아요.
정말 많은 의학 및 간호학 용어가 영어로부터 유래하거나 영어에서 번역되어 사용되고 있답니다.
그래서 의학 및 간호학 분야에서 영어 용어의 사용은 불가피해요.
특히 국제적인 학술 활동이 활발하며, 최신 연구 및 기술은 국제 학계와의 지속적인 정보 공유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영어 용어의 사용은 필수적이죠.
만성신부전과 만성신장병도 전세계적으로 연구가 진행되며 학계에서 영어로 먼저 나온 용어가 한국어로 번역된 것이랍니다.
두 단어가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인 공통점은 콩팥(신장)의 기능이 점차적으로 손상되는 질환이라는 것입니다.
신장 즉, 콩팥은 우리 몸에서 혈액을 여과하고 체액 균형을 유지하며 여러 가지 중요한 물질들을 제어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데,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질환을 의미한답니다.
만성신부전의 원어는 Chronic renal failure(CRF)이고,
만성신장병(=만성콩팥병)의 원어는 Chronic Kidney Disease(CKD)입니다.
만성신장병(chronic kidney disease, CKD)은 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되거나, 신장 기능의 저하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만성신장병은 신장의 손상 정도와 기능 감소 정도에 따라 5단계로 나누어지며, 주로 추정 사구체 여과율(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 eGFR)에 따라 단계를 분류합니다.
만성신부전(chronic renal failure, CRF)은 신원(네프론, nephron)의 수와 기능이 지속적으로 소멸되고 만성신장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만성신장병 3-5단계에 적용되는 용어입니다.
즉, 만성신장병은 만성신부전보다 좀 더 넓은 의미의 용어이고, 만성신부전은 좀더 진행된 중기-말기의 만성신장병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원어의 번역에 대해 살짝 들여다보면,-
만성 신부전의 chronic renal failure에서 failure는 ‘부전’으로 번역되었고, failure의 다른 뜻은 ‘실패, 고장’이라는 의미가 있어요.
그러니까 만성신부전의 '부전'이라는 단어는 ‘거의 작동이 되지 않는다-’라는 뉘앙스가 강해서, 신장기능 저하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악화된 경우를 말하는 거죠. 그래서 원어를 보면 그 의미가 좀 더 와닿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은 만성신부전보다는 점차 만성신장병(Chronic Kidney Disease, CKD)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일단 좀 더 더 넓고 포괄적인 의미이므로 굳이 지칭할 때 만성신장병 몇 단계인지 생각할 필요가 없고, 또 1-2단계 초기 만성신장병을 만성신부전이라고 부르는 실수를 하지 않을 거고, 암튼 더 편한 것 같아요.
또 아주 초기의 만성신장병에서는 소변이 정상적인 것처럼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질환을 심각하게 인지하지 않을 수 있는데, 그때부터 진단을 내려 초기에 정확한 질환 명칭으로 진단을 내리고 대상자가 치료를 받게 함으로써 만성신부전으로 진행되지 않게 조기에 예방하는 효과도 있답니다.
그래서 결론을 정리해 보면-
만성신부전과 만성신장병(만성콩팥병)은 유사한 개념이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이 두 용어가 분리된 이유는 주로 다음과 같다.
1. 의학적 정확성
만성신부전; Chronic renal failure (CRF)은 신장 기능이 완전히 손상된 상태를 가리키는 용어로, 신장이 거의 기능을 잃었을 때 사용된다.
반면에 만성신장병(=만성콩팥병); Chronic Kidney Disease (CKD)은 신장 기능이 점진적으로 손상되는 상태를 포괄하는 용어로, 신장 기능이 일부 손상된 초기 단계부터 매우 심각한 단계까지 모든 단계를 포함한다.
2. 질병의 다양한 특징을 고려
만성신장병(CKD)은 신장 기능이 손상되었음을 나타내는 넓은 범위의 상태를 다루는 용어이므로 단순히 신장 기능이 상당히 많이, 완전히 손상된 상태만을 의미하는 만성신부전(CRF)보다 더 포괄적이다. 만성신장병(CKD)은 신장 기능의 손상 정도, 병인, 합병증 등을 더 다양하고 상세하게 포함한다.
3. 진단 및 치료의 명확성
만성신장병(CKD)은 신장 기능의 손상이 진행되는 초기 단계부터 발견되어 치료 및 관리가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에 반해 만성신부전(CRF)은 이미 신장 기능이 상당히 손상된 상태에 대한 용어로, 진단 시점에서는 이미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러한 이유로 만성신부전과 만성신장병은 유사하지만 서로 다른 의미의 용어로 사용되며, 만성신장병(CKD)은 더 넓은 범위의 신장 기능 손상을 다루는 데에 더 적합한 용어입니다 :)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제 진심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네요 :)
공부하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에 오신 모든 분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
☞ 간호학을 메인 주제로 꾸준히 유용한 영상을 업로드해요! 널스프렌드 유튜브 채널에 놀러오세요 ♥
https://www.youtube.com/@nursefriend
본 웹사이트에 작성된 모든 포스팅, 콘텐츠의 저작권은 원저작자 '널스프렌드'에게 있습니다.
콘텐츠 퍼가기, 2차 배포, 무단 도용 등을 금지합니다.
'경력자의 간호스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료적 의사소통 (28) | 2024.06.27 |
---|---|
경직 & 경축 차이점? (0) | 2022.08.19 |
수술 시 소변줄 삽입 이유 (0) | 2022.07.13 |
감염과 염증 차이점 (0) | 2022.05.16 |
항암화학요법 전 청력검사 하는 이유 (0) | 2022.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