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직. 경축
제가 이 단어를 접하게 된 건 파킨슨병에 대해 공부하면서입니다.
파킨슨병의 증상에 팔다리가 뻣뻣해지고 경직되는 것이 있는데요, 그때 이 증상을 부를 때 경직이라고도 하고 경축이라고도 해요.
이걸 문헌마다 다르게 쓰고 있어서 어떤 게 더 정확한 말인지, 뭐가 맞는 말인지 살짝 궁금해지더라고요.
경직, 경축 비슷한 어감인데 다른 단어로 써져서 살짝 헷갈릴 수 있는데, 사실 알고 보면 별거 없어요.
영어로는 rigidity입니다.
원래 팔다리가 뼈가 있긴 하지만 주변에 근육, 살이 붙어 단단하면서도 부드럽잖아요?
그런데 막 힘이 꽉 들어가고 뻣뻣해져서 마치 나무판자처럼 되는 그런 증상을 말해요.
결국 영어를 번역하여 우리나라 말로 가져오면서 어떤 사람은 ‘경직’으로 번역하고, 누군가는 ‘경축’으로 번역하면서 다른 말로 부르게 된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이 두 단어는 다른점, 차이점이 없고 같은 뜻이에요!
이 단어 말고도 전에 제가 간경변, 간경화 다른 점 알려드리는 글 쓰면서도 언급한 적 있는데-
번역하면서 단어가 달라져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의학적인 공부를 하기 더 힘든 것 같아요.
서양권 외국 사람들은 그냥 영어 하나만 알면 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의학용어’라고 해서
영어 원어도 알아야 하고 한국어로도 뭐라고 부르는지 알아야 하니까...
게다가 이게 한 단어가 아니라 경축, 경직 이렇게 1개 이상의 여러 단어로 쓰이는 경우가 있어서 이것까지 알아야 하니 정말 더 공부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의학이 아닌 이상 모든 병원, 의료 자체가 서양의학에서 왔고 서적도 모두 서양에서 가져온 내용을 번역한 것이 많아서 어쩔 수 없어요.
그리고 대부분 이 단어들은 또 순수 우리말이 아닌 모두 한자로 이루어진 거라...
어떨 땐 한자 의미까지 알아두는 경우까지 생기니까 ^ ^; 영어 한국어 한자까지!! 우리나라 사람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경직, 경축(rigidity)은 파킨슨병에서 흔한 증상인데요, 근육이 뻣뻣해지고 무의식적으로 조여지는 듯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단어는 헷갈리면 둘다 '경~'으로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그나마 약간 암기하기 좋을 것 같아요.
팔, 다리, 목, 등, 작은 얼굴 근육 등 여러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몸의 한쪽에서 더 많이 경험하기도 하고 양쪽 모두 나타나기도 해요.
이 뻣뻣함은 운동 범위를 감소시키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움직임을 부자연스럽게 해서 환자분이 부끄러움, 수치심에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피하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참고로 비슷한 말에 ‘강직(spasticity)’이 있는데요. 이것도 파킨슨병 증상 중 하나입니다.
말이 다 비슷비슷해서 헷갈리기 쉬운데 ‘강직’은 경직, 경축과 또 다른 증상이니 주의해주세요.
이거는 단어가 '강~'으로 시작한다는 점이 달라요.
강직, 경직은 둘 다 비슷하긴 한데 조금 달라요.
강직(spasticity)은 추체로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반면
경직, 경축(rigidity)은 추체외로 경로의 기능 장애, 가장 일반적으로 기저핵뿐만 아니라 중뇌 및 척수의 병변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음...말이 너무 어렵지만 증상으로 보면 강직(spasticity)은 보통 움직일 때 근육 긴장도가 올라가고
경직, 경축(rigidity)은 움직임과 상관없이 근육이 이완되지 않고 긴장되는 걸 말해요.
강직과 경직의 차이는 물리치료사님 등 다른 전문가분들이 정리해 놓으신 것을 찾아보시면 될 것 같아서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포인트는-
경직, 경축이 rigidity가 번역된 말이며 같은 의미라는 것! 기억해주세요.
늘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함께 읽어보면 좋은 글♥
'경력자의 간호스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료적 의사소통 (29) | 2024.06.27 |
---|---|
만성신부전 만성신장병 차이점 (0) | 2024.03.28 |
수술 시 소변줄 삽입 이유 (0) | 2022.07.13 |
감염과 염증 차이점 (0) | 2022.05.16 |
항암화학요법 전 청력검사 하는 이유 (0) | 2022.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