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덤은 습윤드레싱일까? 🤔
안녕하세요. 간호사 널스프렌드입니다.
이번 글에서 듀오덤과 습윤드레싱(습윤 밴드)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해요-
사실 저는 예전에 공부하면서 이 습윤드레싱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답니다.
그래서 제가 기억해두려고 여기 기록해 보아요.
드레싱과 상처 🤕
드레싱(dressing)이란 상처 부위를 소독한 뒤, 거즈나 특수 제품으로 덮어 상처를 치료하고 보호하는 걸 뜻해요.
상처라고 하면...
날카로운 물건에 찔리거나 베인 상처-
넘어져서 까진 상처-
수술이나 미용 목적으로 일부러 생긴 상처-
등등이 떠오르는데요.
상처를 다루는 분야는 많지만, 저는 욕창과 관련해 드레싱 제품을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피부과, 외과에서도 이런 드레싱이 자주 쓰입니다.
'습윤드레싱'이 정확히 뭘까? 💧
어쨌거나 그 중 ‘습윤드레싱’에 대해 말해보려고 해요.
습윤 드레싱이라고 하면, 뭔가 딱 들었을 때 ‘촉촉함~’이 떠오르지 않나요? 습윤=촉촉 ㅋㅋ
그래서 뭔가 촉촉한 걸 상처에 붙여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상처에 붙이는 드레싱 제품이 습해서 ‘습윤 드레싱’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라,
상처의 상태에 따라 상처가 잘 아물도록 ‘적당한!’ 습도를 조절하는 거라서 ‘습윤 드레싱’이라고 부르는 거예요! 🙌
(적당히 촉촉해야 잘 낫는답니다)
그래서 상처에서 삼출물 (진물)이 나오는 경우라면 건조한 걸 붙여주고,
상처가 건조하다면 촉촉한 걸 붙여줘요.
그래서 처음에 딱 봤을 때 촉촉한 제품도 건조한 제품도 다~ ‘습윤 드레싱’이라고 한답니다.ㅋㅋㅋ
처음에 이게 뭐라고 처음에 좀 혼란스러웠는지... 그냥 그 표현 때문에 온 혼동이었던 것 같아요. 나만 그런가 ㅠㅠ
듀오덤은 왜 습윤드레싱일까? 💊
병원에서 많이 사용하는, 흔한 상처관리 제품 ‘듀오덤(Duoderm)’.
듀오덤은 대표적인 습윤 드레싱이랍니다!
사실 처음에 만져보면 부드럽긴 하지만 건조하고 약간 단단한 스펀지 같은 질감이에요.
듀오덤도 종류가 여러개라서 두께감이 있는 것, 얇은 타입 등이 있어 말캉말캉한 질감인 것도 있기는 하지만
상처에 붙이기 전엔 촉촉하다고는 하기 어렵죠. 그런데 습윤드레싱이다..?
그것은 상처와 만나면 듀오덤 성분!이 변하기 때문이랍니다.
삼출물이 있는 상처에 붙이면 그걸 흡수하면서 젤 형태로 변해 상처 부위를 덮어 보호하고 습윤(촉촉한) 상태를 유지한다고 해요.
그거는 듀오덤에 ‘하이드로콜로이드’라고 부르는 입자가 포함되어 있어서, 그것이 삼출물을 흡수하면서 젤 형태로 변하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하네요! ✨
그래서 습윤 드레싱 중 한 종류인 ‘하이드로콜로이드 드레싱’이 되는 거예요.
(듀오덤은 그냥 상품명... 특정 회사[Convatec?]에서 제조한 하이드로콜로이드 드레싱)
근데 하이드로콜로이드 드레싱도 삼출물이 너~무 심하게 많으면 적합하지 않고
그때는 또 다른 종류의 ‘드레싱’이 있답니다.
촉촉~ 해야 하는데 축축~ 해지면 안 되니까요. 의료진의 판단하에 사용하는 거예요.
참, 그리고 참고로, 젤이나 겔이나 다 같은 말입니당. 영어 발음을 그대로 받아들여 한글로 표기한 형태입니다.
gel 이 외래어로 들어오면서 어떻게 부르느냐의 차이인 것 같아요.. 그래서 겔 형태로 변한다, 젤 형태로 변한다 다 맞아요.
이런 사소한 것도 저는 짚고 넘어가고 싶더라고요... 그래서...ㅋㅋ
하이드로콜로이드의 비밀 🔍
하이드로콜로이드는 영어 그대로 hydrocolloid로 쓰고요,
어원을 살짝 풀어보면
Hydro-는 물을 뜻해요.
-Colloid는
Collo -> 그리스어 "κóλλα" (kolla)라고 하는데, 풀(glue)을 뜻한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물풀?)
-oid ->그리스어 "εἶδος" (eidos) → "형태(form)"라는 뜻에서 파생되었다는데,
그러니까 물풀 형태...
좀 더 정확히 말하면 Colloid는 "풀처럼 끈적한 물질" 또는 "미세 입자가 분산된 상태"를 뜻하는데,
과학적으로는 고체, 액체, 기체 중 하나에 미세한 입자가 분산된 혼합체 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어떤 특수한 입자들이 합쳐진 거다! 그런 뜻이죠.
그래서 좀 더 의미를 확장해서 풀어보면,
Hydrocolloid = "물과 콜로이드(풀 같은 물질)"
하이드로콜로이드는, "수분과 결합하여 젤 또는 끈적한 형태를 만드는 물질"을 뜻합니다.
하이드로콜로이드 드레싱에서 삼출물을 흡수하면 젤 형태로 변환되는 특성이 이름에 잘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어요 :)
듀오덤은 이런 하이드로콜로이드로 만들어져, 습윤드레싱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
조금 복잡하지만 마지막에 어원까지 풀어보았습니다. 갑자기 사알짝~ 지루해지는 느낌...?
하지만!
보통 어원 같은 건 잊게 되더라도 한번 알고 넘어가면, 오히려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하이드로'는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한자어처럼 '물 수'자로 생각하시면 돼요. 수영, 수족관, 수압 할 때 그 수...ㅎㅎ
콜로이드도 한자어로 변환하면 '교질'로 부를 수 있어요.
즉 😂 듀오덤을 한자식으로 표현하면 '수교질(水膠質)'이 되는 셈이죠.
- 수(水): 물
- 교(膠): 풀
- 질(質): 물질
물을 흡수해서 풀 같은 상태를 만드는 물질이랄까요 ㅎㅎ 그냥 재미로 해봤어요 :) ㅎㅎ
마무리하며 🌟
결론적으로, 듀오덤은 습윤드레싱입니다!
처음에는 건조해 보이지만, 상처와 만나면 촉촉해지는 특성 때문에 습윤드레싱으로 분류돼요.
상처 치유에는 의료진의 판단과 상처에 적합한 드레싱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도 기억해 주세요. 🙏
습윤드레싱의 종류는 여러 가지이지만, 그중 듀오덤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봤습니다.
사소할 수도 있지만 제가 기억해두고 싶어서 여기에 기록하는 글이었습니다 😊
혹시라도 저처럼 처음에 헷갈리셨던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모든 분들의 상처가 깨끗하게 잘 아물길 응원합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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