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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자의 간호스킬

수술 시 소변줄 삽입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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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널스프렌드입니다.

 

 

어떤 수술이건 수술 시 흔히 소변줄을 삽입합니다.

소변줄은 병원에서 ‘도뇨관’, ‘유치도뇨관’, ‘foley catheter(폴리 카테터)’ 등으로 불러요.

 

그렇다면 수술할 때 이 소변줄을 삽입하는 이유가 뭘까요?

 

 

 

여기에는 2가지 이유가 있어요.

 

 

첫 번째 이유는 아무런 문제 없이 소변(오줌)이 계속 흘러나오도록 하기 위함이에요.

 

 

모든 수술은 마취를 합니다.

전신마취던, 척추마취 또는 부분마취이건 수술할 때 아프지 않도록 마취를 하게 되는데 그럼 방광에도 마취가 되기도 하고, 또 걸어서 화장실을 갈 수 없거나 어렵기 때문에 소변줄을 넣어 소변이 흘러나오도록 하는 거예요.

 

전신마취를 한다면 마취를 하고 의식이 없는데 당연히 화장실을 못 가겠죠? 마취에서 방금 깼는데 화장실에 가기는 어지럽고 정신없고 어려울 거예요. 그럼 넘어져서 부상을 입을 위험도 생기고요.

 

만약 수술 과정에서 소변이 흘러나오지 않고 방광에 차 있으면 방광이 과다 팽창되어 신장 등 비뇨기계에 이상이 생길 수 있고, 화장실을 갈 수 없어 소변이 그냥 나와버린다면 소변으로 인해 다 젖고 주변이 엉망이 되고 위생 관리가 잘 안 될 거예요.

 

만약 소변줄 대신 (성인용) 기저귀를 채운다고 해도 기저귀를 갈 때마다 자세를 바꾸어 주어야 하니까 이게 어렵고 또 움직이면서 수술한 부위에 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

 

수술 도중에는 당연히 자세를 바꾸기가 불가능할 거고, 보통은 수술 첫날은 수술 부위를 움직이지 않고 안정해야 하는데 옆으로 돌아눕고 하는 과정에서 수술 부위에 무리가 가거나, 자세를 바꾸고 하는 그 자체도 마취와 수술 후에 너무 힘들 수 있어요.

 

예를 들어서 무릎 관절 수술을 했거나, 허리 수술을 했거나 또는 복부 수술을 했는데 수술하고 생살을 찢고 나와서 너무 아픈 상황에서 막 기저귀를 확인하고 갈아 준다고 엉덩이를 들어야 하고, 옆으로 돌아 누워야 하고 그러려면 너무 힘들지 않을까요?

막 아이고아이고 신음소리를 내면서 돌아누울 것 같아요!

 

피부에 소변 성분이 닿아 있으면 피부가 짓무르기도 하고, 만약 수술 부위가 근처에 있어서 소변이 닿게 되면 감염 우려도 생깁니다.

 

그래서 소변줄을 수술 당일과 다음날? 정도 1~2일 삽입해두면 화장실도 안 가고, 기저귀를 찰 필요도 없고, 관을 통해 소변이 나와 깔끔하게 소변주머니에 모이게 되니까 편~안 하게 누워서 안정하고 있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

 

물론 모든 관의 삽입은 감염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오래 소변줄을 하고 있으면 나중에 방광이 소변을 내보내는 민감도가 떨어질 수도 있고, 또 어떤 수술이건 수술 후 장기간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오히려 욕창, 근력저하, 폐 합병증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의 원인이 되며 회복이 느려지는 경우가 많으니까 딱 수술 당일이랑 필요할 때까지만 하고 제거를 합니다.

제거하고 나면 스스로 자연 배뇨를 했는지 꼭 확인을 해줍니다.

 

 

 

 

두 번째 이유는, 소변량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함이에요.

 

 

우리 몸은 건강한 일반적인 상태에서는 섭취량과 배설량의 균형을 저절로 맞춰요.

그래서 매일 얼마나 먹고 마셨는지, 얼마나 배설했는지 양을 측정하진 않아도 되어요.

수분이 모자라면 목이 마르고, 때가 되면 배가 고프니 먹게 되고,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신호가 오고- 저절로 몸이 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술은 몸에 무리가 가고 여러 가지 합병증의 우려가 있는 큰 사건이고, 우리 몸이 저절로 이런 조절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수술하려면 마취 등의 이유로 보통 수술 전 먹지 못하고 금식을 하고, 수술 과정에서는 당연히 못 먹고요, 수술 종류에 따라 수술 후에도 하루 정도는 못 먹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입으로 먹고 마시는 대신 정맥으로 수액을 공급합니다. 이 수액 공급은 환자분이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인공적으로 공급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주의한다고 해도 잘못하면 과다할 수도 있고, 모자라게 들어갈 수도 있는 거예요.

 

물론 그렇지 않도록 최대한 조절을 하겠지만 사람마다 몸무게도 다르고, 땀 흘리는 정도도 다르고... 다 특성이 다르므로 아주 정밀하게 정확히 맞추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적당한 양이 들어가고 나오는지 봐주어야 하는데 거기에 소변량의 확인이 필요해요.

 

또 수술은 피부조직을 절개하는 것이므로 ‘출혈’이라는 변수가 생깁니다. 배설 외에도 출혈로 혈액, 체내 수분을 잃게 되면 여러 가지 증상이 있지만- 그중 소변량이 줄어들거나 하는 징후가 나타나요.

물론 소량의 출혈은 수술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이고 신체가 적절히 보상을 할 수 있지만 이게 과다출혈이 되면 문제가 됩니다. 

 

우리 몸의 수분이 신장(콩팥)으로 흘러가서 소변으로 나오는 것이니, 들어간 만큼 나오지 않는다면 어딘가 다른 곳에서 수분이 새는 것(출혈, 구토 등)이거나 신장이 제대로 기능을 못해서 안 나오는 것이거나 둘 중 하나인데-

어떤 경우이건 문제가 되고 이걸 미리 알고 해결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수술 후에는 항상 얼마나 수액이 들어갔는지, 얼마나 나오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소변줄을 삽입해서 나온 소변량을 측정해요.

 

만약 기저귀를 차고 있다면 거기에 흡수된 양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려울 거예요.

그래서 이 ‘소변량’을 정확히 알기 위해 소변줄을 삽입한다는 거!

 

 

 

 

여기까지 수술할 때 소변줄을 삽입하는 이유 2가지입니다.

 

정리하면,

첫째- 방광에 요정체, 감염 또는 피부 손상이나 낙상, 수술 부위 불필요한 부담이나 통증 등 이러한 문제없이 안정하면서 소변(오줌)이 계속 흘러나오도록 하기 위함이에요.

둘째- 우리 몸의 수분 균형이 잘 맞춰지고 있는지 알려고 소변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함이에요.

 

 

 

제가 최대한 이해가 잘 가도록 풀어서 설명해봤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알고 계시는 다른 이유나 의견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셔요! 좋은 배움으로 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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