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케이스스터디 & 간호진단

파킨슨병 간호진단

반응형

 

 

 

안녕하세요. 널스프렌드입니다.

 

저는 간호와 건강에 대해 쉽게 알려드리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블로거, 간호사입니다.

 

 

파킨슨병.

영어로는 parkinson's disease라고 하고 약어로 줄여서 PD라고 해요.

 

파킨슨병은 ‘병’을 빼고 그냥 ‘파킨슨’이라고 부르기도 해서 ‘파킨슨병 환자’, ‘파킨슨 환자’ 둘 다 맞는 말이지만 ‘파킨슨병’이 좀 더 자주 쓰이는 것 같아요.

 

파킨슨병은 기본적으로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의 공급이 잘 되지 않아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파킨슨병은 젊은 사람이 걸릴 수도 있지만 흔히 60세 이상 노인 분들에게 자주 발생하고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퇴행성 신경 질환’이어서 완치가 안 되는 ‘비가역적’ 질환이에요.

 

그래서 그 진행 속도가 느리거나 빠르거나의 차이는 있어도 결국 점점 증상이 악화될 수밖에 없고 평생 관리를 잘해야 해요.

그래서 기본적인 간호와 건강 관리의 목표는 대상자가 가능한 한도 내에서 자기 관리를 하도록 하고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고 향상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파킨슨병 환자에게 주로 내릴 수 있는 ‘간호진단’을 하나하나 내려 보면서 이러한 파킨슨병의 증상에 대해 알려 드릴게요.

 

간호학을 공부하는 분이시라면 파킨슨병에 걸리면 이런 증상과 문제가 있고 그에 따라 어떤 간호진단을 내리면 되는지, 간호진단에 대한 합리적 근거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 핵심을 파악하고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케이스 스터디 쓰고 공부하시는 간호학생 분, 임상 간호사분께 유용할 것 같고 또는 병원 면접 준비하시는 예비 간호사 분들께도 면접에서 간호진단에 대한 질문을 자주 하니까 봐 두시면 좋을 거예요.

 

간호 비 전공자 분이시더라도 파킨슨병에 걸리면 이러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고 어떤 문제가 있겠구나 하는 점을 아시는 데 유용하리라 생각합니다.

 

간호진단은 주로 ‘난다’라고 부르는, 북미간호진단협회(NANDA, North American Nursing Diagnosis Association)에서 정한 간호진단 목록을 사용하여 간호진단을 내려보겠습니다.

 

 

 

 

1. 변비

 

 

많은 파킨슨병 환자분들께서 변비로 고생을 하세요.

 

기본적으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장운동 감소로 발생합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파킨슨병에서 흔히 처방되는 약물에 ‘항콜린제’가 있는데 이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해서도 변비가 잘 생겨요.

 

그리고 파킨슨병에서 사지가 떨리고 팔다리가 뻣뻣하게 경직되는 증상과 함께 균형 감각도 떨어지면서 보행 시 시작이 어렵다가 걷기 시작하면 갑자기 본인도 모르게 빨라지는 ‘걸음 가속화’ 현상 등 ‘보행장애’가 있어 전반적인 활동 수준도 감소하기 쉬워요.

그래서 신체 움직임이 적어 이로 인해 장운동이 저하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물을 마시거나 음식을 씹고 삼킬 때 자유롭지 않고 사레가 잘 들리는 등 ‘연하장애’ 증상도 있어서 물이나 음식 섭취량이 적을 수도 있고요. 그러면 이게 또 변비의 요인이 됩니다.

 

이렇게 파킨슨병 환자에게 여러 가지 원인이 다 복합적으로 겹쳐서 대변을 원활하게 보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배변 횟수가 감소하고, 배변할 때 힘과 노력이 많이 들고 단단하고 건조한 대변이 나온다면 ‘변비’ 간호진단을 내릴 수 있어요.

 

참고로 하루 1번 변을 보는 사람도 있고 2일마다 보는 사람 등 개인마다 배변 횟수는 다르지만 보통 1-2일에 1회 적당량을 배설한다면 변비라 보긴 어려워요. 보통 3일 이상 넘어가면 ‘변비’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호진단 진술문은,

‘자율신경계의 이상 및 항콜린제 부작용과 관련된 변비’, ‘자율신경계의 기능 이상과 섭취량 저하와 관련된 변비’, ‘신경계 기능 저하 및 부동과 관련된 변비’ 등 대상자와 연관된 관련 요인을 적절히 적어주시면 됩니다.

 

 

 

2. 신체기동성장애

 

 

이 간호진단은 파킨슨병 대상자라면 거의 다 내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초기에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상태에서는 아니겠지만, 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대부분 걸음이 부자연스러워지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전형적인 증상으로 몸이 구부정해지고, 걷기 시작할 때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 어려워 멈추어 있는 ‘보행 동결’ 현상이 나타나요.

그런데 일단 걷기 시작하면 방향을 바꾸거나, 장애물을 피하거나 걸음을 멈추는 것이 어렵고 점점 속도가 빨라지는 가속화 현상도 나타납니다.

 

팔다리를 흔들지 않고 정지한 상태로 걷기도 하고, 팔다리가 떨리거나 뻣뻣하게 경직되는 증상과 함께 몸이 오른쪽이나 왼쪽 중 한쪽으로 기울어지기도 해서 균형 감각도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자연히 걷는 것, ‘보행’이 힘들어지므로 이 경우 ‘신체 기동성 장애’ 간호진단을 내릴 수 있어요.

 

이 간호진단은 ‘운동장애’라고도 부르는데 미국간호진단협회의 간호진단명Impaired Physical Mobility를 가져오면서 그 번역의 차이이고 같은 간호진단입니다. 아마 ‘신체기동성장애’가 최근 간호 서적에도 잘 쓰이고 조금 더 정확한 표현인 것 같아요.

 

이러한 증상은 도파민 공급과 기능이 잘 안돼서 나타나므로 레보도파 등 도파민 제제 약물 치료하면서 보행기(워커, walker) 등으로 걷는 연습하고 관절운동, 근력운동, 보행 연습 등과 함께 물리치료를 꾸준히 해줍니다.

 

잘 못 걷는다고 해서 가만히 있기만 하면 결국 걷는 능력을 빠르게 잃게 되고 근육량도 감소하면서 심폐 기능 등 신체의 전반적 기능이 떨어지므로 반드시 적절한 중재를 통해 적절한 활동량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해요.

 

간호진단 진술문은,

'질병과 관련된 신체기동성장애', '보행의 어려움과 관련된 신체기동성장애', '진전과 경축 및 균형 감각 저하와 관련된 신체기동성장애' 등이 어떨까요?

 

 

 

3. 연하장애

 

파킨슨병 환자는 물을 삼키거나 음식물을 씹고 삼키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경계의 퇴행성 병변에 의한 신경, 근육 조절의 이상으로 이러한 증상이 생겨요.

 

이런 증상은 다른 말로 연하, 저작에 문제가 있다고 말합니다.

꿀꺽 삼킬 때 사용하는 근육들이 제대로 작용을 못하니 사레(오연)가 잘 들리고 물이나 음식물이 기도로 잘못 넘어가 기침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연하는 섭취, 즉 먹는 것과 관련되어 있어서 이건 정말 중대한 문제라고 할 수 있어요.

잘 먹고 마시지 못한다면 결국 몸에 수분과 영양이 부족해져 여러 가지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잘못하면 흡인성 폐렴, 질식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어서 미연에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꼭 적절한 치료와 중재가 필요해요.

 

파킨슨병은 진행성 비가역적 질환이기 때문에 보통 연하장애는 질환이 진행되면서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어요.

 

그렇지만 연하 재활 훈련, 약물 치료로 개선되거나 적절히 조절될 수도 있으므로 연하장애의 정도를 지속적으로 평가하면서 관리 방법을 결정합니다.

 

보통은 물 같은 것은 입안에서 빠르게 움직여서 조절이 더 어려우므로 점도증진제를 사용해 끈적한 질감으로 물과 음식을 제공하고, 바르게 앉아서 조금씩 천천히 식사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발음할 때 사용하는 근육은 중추신경계, 말초 신경계통이 연하에 쓰이는 그것과 상당 부분 동일하므로 언어훈련, 언어 재활운동을 통해 연하장애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어요.

 

만약 연하곤란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너무 심각하다면 위관영양(코나 복부에 관을 꽃아서 위로 연결시켜 영양액을 주입하는 관급식의 형태)을 시행하는 등 ‘비경구 영양’ 법을 고려해야 하는데 먹는 것은 삶의 질에도 영향을 주므로 이런 것은 최후의 방법으로 고려할 수 있어요.

 

간호진단 진술문은,

‘혀와 구강 내 근육 조절의 어려움과 관련된 연하장애’, ‘연하에 관여하는 신경-근육 조절 이상과 관련된 연하장애’ 등이 적절해요.

 

 

 

4. 낙상위험성

 

 

낙상위험성은 정말 흔하고 자주 내려지는 간호진단이지만, 또 그만큼 정말 중요한 간호진단입니다.

 

‘낙상’이라는 것은 높은 데서 떨어지거나 넘어진다는 뜻인데 골절이나 타박상 등 부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 예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아요.

 

특히 파킨슨병 환자분은 주로 나이가 많은 고령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뼈가 약해서 부러지기 쉽고 골절에서 회복이 오래 걸리거나 어려울 수 있어요.

 

또 이로 인해 장기간 침상 생활을 하게 되면 폐 합병증, 욕창 등 여러 합병증으로 고생할 수 있고 심각한 경우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의 원인이 되는 ‘낙상’을 방지하는 것은 정말 중요해요.

 

파킨슨병에서 낙상은 앞서 말씀드린 ‘신체기동성장애(운동장애/ 보행장애)’와 관련이 있어요. 또 파킨슨병 환자의 40% 정도에서 인지기능이 저하되는데 이 경우에도 낙상 위험이 증가합니다.

 

그래서 파킨슨병 환자분은 주로 걸어 다닐 때 균형을 잘 잡지 못하고 불안정한 걸음걸이를 보이며 주변의 상황에 순발력 있게 대처하지 못하므로 환자분은 잘 넘어질 수 있어요.

 

그러므로 늘 보호자분이나 의료진, 돌봄 제공자가 동행하여 보행하고 주변 환경을 깔끔하게 정돈하여 보행 시 안전하게 하는 등 여러 낙상 예방 중재는 필수입니다.

 

간호진단 진술문은,

‘자세 불안정 및 보행장애와 관련된 낙상위험성’, ‘보행 장애와 관련된 낙상위험성’, ‘운동장애 및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된 낙상위험성’, ‘불안정한 보행과 관련된 낙상위험성’ 등 관련 요인을 대상자에게 맞는 걸로 해서 작성해주세요!

 

 

 

5. 가족과정 기능장애

 

가족과정 기능장애! 이건 가족의 내부 갈등으로 인해 제대로 가족으로 기능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해요.

 

아무래도 파킨슨병은 만성 퇴행성 질환이고 고령의 환자분께 잘 생기므로... 계속 아픈 부모님이 있는 가족에게 소위 말하는 부모님을 모시는 문제, 봉양하는 문제가 가족의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서로 의사소통이 잘 되고 협조가 잘 되어서 사이좋게 아픈 가족 구성원을 돕고 지지를 해준다면 문제가 없겠죠?

그렇지만 만약 서로 대화가 안 되고, 다툼이 생긴다거나 아예 나 몰라라 하고 연락이 안 된다거나 가족 간의 불화가 있다면 이러한 간호진단이 적절합니다.

 

보통 이런 간호진단은 치료받고 빨리 나을 수 있는 급성질환보다는, 장기간의 재활과 요양이 필요한 만성질환 대상자의 가족에게 잘 생길 수 있는 문제여서 이 간호진단을 한번 넣어봤어요.

 

‘가족과정 기능장애’는 흔하지 않은 간호진단이고, 난다 간호진단에서 역할관계, 가족관계에 속한 간호진단이며 보통은 당장 환자분께 급한 게 아니어서 우선순위가 낮을 순 있어요.

그렇더라도 이러한 가족 내 불화나 소통의 어려움 등이 있다면 환자분이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장기적인 문제가 되기 때문에 한번 고려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가족과정기능장애’는 ‘가족과정손상’이라고도 부르는데 영어로 된 원어인 Dysfuncyional family process의 번역의 차이이고 같은 말입니다.

 

참고로 ‘가족과정 기능장애’는 아동간호학에서도 아픈 아이를 둔 가족의 불화, 부모-자식간의 문제라던지 그런 경우에도 가능한 간호진단이에요. 이 부분은 아동간호학 관련 포스팅하면서 또 다뤄볼게요!

 

간호진단 진술문은,

'가족의 의사소통 부재와 관련된 가족과정 기능장애’, ‘가족 구성원 간의 장기적인 갈등과 관련된 가족과정 기능장애’ 등이 어떨까요?

 

 

지금까지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 PD)에서 적절한 간호진단 5개에 대해 알려드렸어요!

 

사실 파킨슨병은 만성질환이고 신경계의 영향이 닿는 거의 전신 전반에 걸친 여러 가지 증상이 있어서 정말 많은 간호진단이 가능해요.

 

예를 들어 앞에서 언급한 것 외에도 스스로를 돌보기 어려우므로 ‘자가간호결핍’, 영양 섭취가 잘 안된다면 '영양부족' 또는 '영양부족위험성', 발음이 잘 되지 않아서 ‘언어적 의사소통장애’, 소변보는 것의 조절이 잘 안 되는 ‘긴박성 요실금’ 등의 간호진단도 가능하고 또 심리적, 사회적 문제와 관련해서 ‘사회적 고립’, ‘신체상 장애’, ‘무력감’ 등의 간호진단도 내릴 수 있어요.

 

항상 간호진단을 내리실 땐 대상자 상태와 증상을 확인해서 ‘간호사정’을 하고 그에 따라 알맞은 ‘간호진단’ 내려주시는 것 꼭 기억해주세요! ^ ^

 

그럼 이제 여기서 이만 줄일게요.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 꾹! 눌러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늘 건강하시고, 무탈한 하루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함께 읽어보면 좋은 글

 

비가역적 뜻

질병이나 질환에 대해 공부하다 보면 ‘비가역적이다’, 라는 말을 접하게 돼요. 이것도 계속 보다보면 익숙해지는 말이지만 처음에는 어려운 말인 것 같아요. 좀 쉬운 말로 설명해주면 좋을 텐

nursern.tistory.com

 

 

치매 간호진단

"치매(Dementia)"가 어떤 질환인지 모르시는 분은 없을 거예요. 치매는 보통 나이가 드신 노인 분이 걸릴 수 있는 질환인데, 기억력이 점점 사라지는 질환이라고 흔히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nursern.tistory.com

 

 

간헐적 위관영양 핵심술기

NG tube Feeding 위관영양은 경구로 음식을 섭취할 수 없는 무의식 환자, 연하곤란이 있는 환자 분께 관을 통해 영양액을 위로 직접 주입하는 중재입니다. 영양액뿐만 아니라 경구약도 관을 통해 투

nursern.tistory.com

 

 

골다공증 간호진단

안녕하세요. 널스프렌드입니다. 저는 간호에 대해 쉽게 알려드리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블로거, 간호사예요. 골다공증(Osteoporosis). 이것은 글자 그대로의 의미를 말하면 ‘뼈에 구멍

nursern.tistory.com

 

 

본 웹사이트에 작성된 모든 포스팅의 저작권은 원저작자 '널스프렌드'에게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