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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스터디 & 간호진단

호흡기계 간호진단 3개: 비효과적 기도청결, 가스교환장애, 비효과적 호흡양상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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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간호사 널스프렌드입니다.

 

 

병원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환자분의 증상 중에는 ‘호흡 관련 문제’가 있어요.

그래서 드라마나 영화 같은 걸 봐도, 아픈 분들은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거나, 코에 산소줄을 하고 있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는 게 아닐까요?

 

보통은 호흡기계 질환을 가진 분들이 호흡곤란 증상으로 입원을 많이 하는데-

숨을 잘 못 쉬고, 쉬기가 어렵고 답답하고 몸의 산소 수치가 떨어지고 하는 것들이 모두 호흡곤란의 증상입니다.

 

호흡기계의 문제와 관련된 난다(NANDA) 간호진단에는 3가지가 있어요.

 

 

1. 비효과적 기도청결

 

2. 가스교환장애

 

3. 비효과적 호흡양상

 

 

이 3가지가 주로 쓰이는 호흡과 관련된 간호진단인데 케이스 스터디할 때, 환자분 케어 시 어떤 걸 콕 집어 선택해서 진단을 내려야 할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3개 다 동시에 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보통은 호흡 관련 간호진단 중 1개 정도만 내리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면 사실 이 3개의 간호진단은 관련 요인, 중재 등에서 같거나 비슷한 것들이 있는데, 사실 간호진단이 모두 칼같이 딱딱 나눠지기보다는 다르지만 깊게 들어가면 겹쳐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호흡 관련으로만 여러 개를 내리면 다 비슷한 간호과정이 되는 경우가 많답니다.

 

그래서 간호진단을 내릴 때 현재 주요 증상이 어떠한지, 어떤 부분에 더 비중을 둘지, 어떤 점에 더 무게를 두고 치료와 중재의 방향성을 결정할지에 따라 가장 적절한 간호진단을 선택해줍니다.

 

 

 

1. 비효과적 기도청결 (Ineffective Airway Clearance)



일단 비효과적 기도청결을 먼저 보겠습니다.

비효과적 기도청결의 NANDA 정의는 ‘Inability to clear secretions or obstructions from the respiratory tract to maintain a clear airway.’이고, 해석은 ‘기도 개방을 유지하기 위해 기도의 분비물을 제거할 수 없거나 기도 폐쇄가 개선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항상 이렇게 학문적으로 정의된 글을 읽으면 뭔가 말 때문에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그냥 우리 몸에서 숨이 드나드는 길인 ‘기도’에 ‘분비물’이 꽉 차있는 걸 말해요.

 

일단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기도에 가래가 꽉 차 있어서 막힌 문제! 에 중점을 둔 간호진단입니다.

주로 가래가 많아지는 기관지염, 폐렴 등에서 이 간호진단이 많이 내려집니다.

 

기도에서 분비물 생성이 증가해서 너무 많아지는 증상에 '비효과적 기도청결' 간호진단이 적절하다.

 

가래, 객담 sputum, secretion.. 이 모든 게 기도 분비물을 부르는 말이에요.

 

주로 호흡기계 감염, 염증이 생기면 이에 대처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점액성 분비물이 많이 생성되는데 이 분비물의 양이 증가하면 이때는 심호흡과 효과적인 기침을 통해 뱉어내어 잘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제대로 배출이 되지 않는다면 기도와 기관지가 분비물로 꽉 차게 되겠죠. 말 그대로 ‘기도 청결’이 잘 안 됩니다.

 

 

그래서 주요 증상이 목에서 가래소리가 그릉그릉하고, 대상자가 잘 나오지 않는 가래와 호흡의 어려움으로 답답함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막힌 기도로 인해 환기가 저하되니까 산소공급이 잘 안 되어서 임상적 지표로써 동맥혈 산소포화도(Saturation of partial pressure oxygen, SpO2) 수치가 떨어지고 빠른 호흡, 빈맥, 창백한 얼굴 등... 결국 여러 가지 저산소증의 징후가 나타나 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이다음에 알려드릴 ‘가스교환장애’에 좀 더 가까워지지만 앞에서 언급했듯 이렇게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어요)

 

당장 저산소증까지 이어지지 않았더라도 기도에 기도분비물이 과다 분비되고 정체된 경우 ‘비효과적 기도청결’ 간호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비효과적 기도청결’ 간호진단의 포인트는 ‘기도 분비물로 인한 기도 폐색’이 가장 큰 문제로 간주되는 간호진단이라는 거! 기억해주세요.

 

☞간호진단 진술문의 몇 가지 예시

- 과도한 기도 분비물과 관련된 비효과적 기도청결

- 부적절한 분비물 배출과 관련된 비효과적 기도청결

- 기도 분비물 증가와 관련된 비효과적 기도청결

 

 

 

 

2. 가스교환장애 (Impaired Gas Exchange)

 

가스교환장애로 인해 저산소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가스교환장애의 NANDA 정의는 ‘Excess or deficit in oxygenation and/or carbon dioxide elimination at the alveolar-capillary membrane.’입니다.

우리나라 말로 ‘폐포와 모세혈관막 사이의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가스 교환이 과잉이거나 감소된 상태’를 뜻합니다.

 

‘비효과적 기도청결’은 막혀버린 기도, 기관지에 포커스를 뒀다면 이거는 ‘폐포’의 가스 교환에 이상이 생긴 것에 집중한 간호진단입니다.

 

산소는 우리 몸에서 영양소와 함께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자원이에요.

산소가 없다면 단 몇 분도 버티기 힘들고 뇌가 괴사할 만큼 산소는 잠시라도 없어선 안 되는 중요한 것이죠. 그만큼 ‘가스교환장애’ 간호진단은 생명과 직결되어 우선순위가 매우 높은 간호진단입니다.

 

이 간호진단의 이해를 위해서는 해부생리학을 조금 알아야 합니다.

폐포는 폐에서 혈액과 공기가 얇은 막을 사이에 두고 만나는 곳이에요. 기관지 맨 끝에 마치 포도송이처럼? 브로콜리?처럼 달려있습니다.

 

폐포는 기관지 맨 끝에 달려있는 환기-관류가 일어나는 곳이다.

 

여기서 혈액은 우리 몸의 노폐물인 이산화탄소(CO2)를 내어놓고, 산소(O2)를 가져간 다음 다시 우리 몸속을 흐르면서 세포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합니다.

그리고 이산화탄소가 많아진 공기는 우리가 숨을 내쉴 때 몸 밖으로 나가고 들이마실 때 산소를 얻는 이 과정을 평생 무한 반복하는 거예요.

아무튼 이러한 폐포에서의 산소-이산화탄소를 교환하기 위해 공기와 혈액이 만나 이루어지는 작용을 ‘환기-관류’라고 하는데 이 ‘환기-관류’의 균형이 깨어져 생긴 상태. 그것이 ‘가스교환장애’입니다.

 

그래서 이 ‘가스(기체)’ 교환에 중점을 둔 진단이니만큼 꼭 ‘가스분석’ 검사 수치를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동맥혈 가스분석(Arterial Blood Gas Analysis, ABGA) 검사 수치를 객관적 자료로써 간호사정(관찰)할 때 정보를 수집하고, 간호목표도 이 수치가 개선되거나 정상이 되는 것을 꼭 적어주어야겠죠?

 

ABGA는 동맥 혈액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 수치와 함께 산성인지 염기성인지 pH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검사인데 자세한 디테일은 다른 포스팅에서 알려드릴게요!

 

☞간호진단 진술문의 몇 가지 예시

- 환기 관류 불균형과 관련된 가스교환장애

- 폐실질의 손상과 관련된 가스교환장애

- 호흡기계의 염증과 관련된 가스교환장애

- 기도 환기 저하와 관련된 가스교환장애

(앞서 알려드렸듯이 기도가 폐색된 것도 가스교환장애로 이어지므로 비효과적 기도청결로 인한 가스교환 문제가 생겼다면 이런 식으로 간호진단 진술문을 쓸 수 있어요)

 

 

 

 

3. 비효과적 호흡양상 (Ineffective Breathing Pattern)

 

‘비효과적 호흡양상’의 NANDA 정의는 ‘Inspiration and/or expiration that does not provide adequate ventilation’이며 한국말로 ‘들숨(흡기)이나 날숨(호기)으로 충분한 환기를 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열심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걸 하긴 하는데 그만큼 효과가 없는 거예요.

건강한 사람도 숨을 훅 들이마시고 후 내쉬는데 에너지가 듭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선지 훨씬 더 많이 에너지가 들어가거나, 숨 쉴 때 가슴이나 복부가 아프거나 등 호흡 자체가 힘들어지는 상황에 자주 쓰여요.

 

그러니까 이거는 기도, 폐포의 문제가 아닌 호흡 자체의 ‘양상’에 중점을 둔 간호진단입니다.

 

그래서 호흡 시 흉벽, 복벽의 움직임, 호흡 부속근을 많이 사용하는지, 호흡수와 리듬, 깊이 등을 더 많이 봅니다.

그래서 만약 환자분이 숨 쉴 때 부속근을 쓰고 있고 호흡이 계속 빠르고 얕거나 불규칙적이고, 힘겹게 가쁜 숨을 쉬고 있다면 ‘비효과적 호흡양상’이 적절합니다.

 

 

☞간호진단 진술문의 몇 가지 예시

- 호기의 어려움과 관련된 비효과적 호흡양상

- 호기와 흡기의 어려움과 관련된 비효과적 호흡양상

- 기도 환기 저하와 관련된 비효과적 호흡양상

- 과도한 기도분비물과 관련된 비효과적 호흡양상

(기도 분비물이 많으면 들숨, 날숨이 어려우므로 호흡 양상이 비정상이라면 비효과적 기도청결이 아니더라도 간호진단도 가능해요! 계속 강조하지만 간호진단 내릴 때 깊게 들어가면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 전신 마취와 관련된 비효율적 호흡양상(수술 후 전신마취 폐 합병증으로 호흡 양상이 빠르고 얕아지는 경우)

 

 

마지막 정리!

대표적인 호흡기계 관련 간호진단은

 

1. 비효과적 기도청결

2. 가스교환장애

3. 비효과적 호흡양상

 

3가지가 있다.

 

3가지는 각각 접근하는 면이 다르지만 요인, 증상, 목표와 중재 등에서 유사한 부분이 많다.

 

어떤 증상, 징후가 심한지 치료와 중재는 어디에 중점을 두고 진행할지 보고 여러 개를 동시에 내려도 되지만 가급적 1가지를 정해서 하면 좋다.

 

환자에게 호흡문제가 있다면 어차피 다 다각도로 고려해야 하지만 '간호진단만 놓고 봤을 때' 그렇다는 거-

 

 

이제 호흡기계와 연관된 간호진단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셨나요..? ^ ^

 

이제 여기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쉽게 알려드리려고 노력을 했는데 저의 글이 도움이 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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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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