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흉(pneumothorax)이란 호흡기계 질환으로,
흉강 내에 누적된 공기가 벽측흉막과 장측흉막 사이, 늑막강에 고여서 폐가 허탈한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공기는 폐로 들어가는 건데, 호흡기계에서 기관지를 통해 폐포로만 들어가야 할 공기가 왠지 잘못된 곳에 들어가 있는 거죠.
우리가 ‘허파에 바람 들어갔다?’ 하는 그 표현이 생각나네요 ㅎㅎ
그래서 기흉 환자는 그 공기가 폐를 누르니까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고요,
갑작스럽고 찌르는 듯한 가슴통증과 마른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기흉 환자의 치료는 심하지 않다면 안정하면서 자연적으로 공기가 흡수되도록 하고 관찰할 수도 있는데,
보통은 증상이 있고 공기 양이 많다면 흉강천자를 통해 흉관(Chest-tube)을 삽입해서 배액을 시켜주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또 심하고 재발이 계속되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도 할 수 있지만-
여기서는 기흉으로 전형적인 증상인 호흡곤란과 흉통 등의 증상이 있고,
흉관을 삽입해 흉관배액술을 시행한 환자일 경우에 알맞은 간호진단 5가지와 그 이유 모두 알려드릴게요!
참고로 간호진단은 신뢰할 수 있고 주로 많이 쓰이는 '난다 간호진단'!
북미간호진단협회(NANDA, North American Nursing Diagnosis Association)에서 정한 간호진단 목록 중에서 골라 내려보겠습니다.
1. 가스교환장애
모든 기흉 환자가 호흡곤란이 있는 건 아니지만 늑막강에 공기가 많이 차게 되면 가슴이 답답하면서 숨을 들이마실 수가 없고 산소포화도(동맥혈산소분압, SPO2)가 떨어지는 등 호흡곤란과 저산소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흉강천자를 해 흉관을 삽입해서 배액술을 시행하고, 산소요법으로 산소를 공급하면 완화가 되는 증상이에요.
만약 호흡곤란이 없다고 해도 언제든 안 좋아질 가능성이 있으니 기흉 환자의 호흡기계 상태는 주의 깊게 살펴야겠죠?
호흡수, 호흡음, 깊이, 양상, 기침, 흉곽 움직임 등을 전반적으로 관찰하고 산소포화도를 측정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대상자가 이미 호흡곤란이 있고 산소화가 잘 되지 않는 상태라면! 이것이 가장 우선순위가 높아요. 그래서 이것과 관련된 간호진단을 거의 무조건 1순위로 잡아야 합니다.
호흡이 잘 안 되기 때문에 환기(ventilation)가 저하되고 산소공급이 잘 안 되니까 저산소증으로 이어지고..
그래서 이런 경우엔 '가스교환장애' 간호진단이 적절하다고 할 수 있어요!
간호진단 진술은 보통 폐허탈과 관련된 가스교환장애, 폐환기 저하와 관련된 가스교환장애, 질병과 관련된 가스교환장애 이렇게 내릴 수 있겠습니다 ^ ^
2. 급성통증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흉은 갑작스러운 흉통이 특징이에요.
통증은 정도에 따라 다른데 많이 심하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결리거나 찌르는 듯한 양상을 호소하기도 하고 호흡할 때마다 통증이 있기도 하며, 통증척도 NRS 7~9점까지 정말 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보통은 처음에 발생했을 때는 많이 아파하시는 것 같아요.
또 치료법으로 흉관 배액술을 시행하다 보니까 삽입된 흉관 때문에 통증이 있다고 하기도 하고요.
통증과 관련된 간호진단에는 급성통증, 만성통증이 있는데 통증 지속기간 기준이 6개월이에요. 6개월까지 지속되고 그전에 끝나는 통증은 급성통증, 그 이상 지속되는 건 만성통증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보통 기흉은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급성통증'에 속하겠죠?
통증이 있는 환자는 통증 정도를 사정하고, 드레인이 움직이면서 자극되지 않게 고정을 잘해줘야 하며
통증을 표현하도록 격려하고 진통제 등을 투여하면서 통증을 조절해줄 수 있습니다.
간호진단 진술은 통증 유발요인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질병과 관련된 급성통증, 흉관 삽입과 관련된 급성통증, 배액관 삽입과 관련된 급성통증 등의 예시가 적절할 듯 합니다!
3. 감염위험성
어떤 질환이던지 무조건 대상자에게 침습적 처치가 있다면 '감염위험성' 진단은 필수입니다!
기흉 환자는 흉곽 천자를 해서 배액관을 삽입하고 있는 상태를 며칠이고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이 경우 '감염위험성'은 반드시 내려야 하는 간호진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드레싱 소독하고 하면서 당연히 손 씻기 잘하고 삽입 부위는 무조건 무균법 사용해야 하고요, 활력징후 측정하면서 열이 나지는 않는지, 삽입된 부위에 농성 분비물이나 열감, 부종, 발적 등 국소적 감염 징후가 나타나지는 않는지 봐주고 하면서 중재해야 해요.
특히 흉관 배액관이랑 배액병 관리에 대한 부분이 포인트입니다. (Chest-tube drainage, CTD /Chest-bottle)
배액관 조작 시 무균법 사용, 배액관과 흉관배액병이 항상 삽입 부위보다 아랫쪽으로 위치하도록 해서 역류가 되지 않게 하고, 대상자에게 오염되지 않게 주의사항 교육하고 하는 것들- 등등을 포함시켜서 간호 계획을 세우면 되겠습니다.
이 경우 간호진단 진술문은 흉관 삽입과 관련된 감염위험성, 침습적 처치와 관련된 감염위험성 등이 좋겠습니다.
4. 불안
누구나 갑자기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고 뭔가 전에 알지 못하던 의료 시술이나 수술, 검사, 처치를 받고 그러면 불안 해지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하지만 기흉의 경우 보통 갑작스럽게 발생하고, 호흡곤란과 가슴통증이 갑자기 생기는 질환이라 더 덜컥 불안해지기 쉽지 않을까요?
게다가 호발 하는 경우가 '마르고 키 큰 체형의 남성'으로, 자연성 기흉은 보통 성장기 고등학교 3학년 정도의 남학생에게 잘 발생한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저도 젊고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의 남성이 기흉으로 입원한 걸 몇 번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안 아프고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잘하던 젊은 사람이 갑자기 입원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더 불안감이 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 물론 그런 케이스가 많다는 거지 평소에 지병이 있고 나이드신 분들도 기흉이 걸릴 수는 있어요! 그런 분들도 불안해 하실 수 있고요. 사람마다 다른 거니까요..^ ^
암튼 거기에다 증상은 숨이 잘 안 쉬어지고, 가슴이 아프고, 갑자기 병원에 입원해서 가슴에는 관을 꽂고.. 이런 모든 상황이 엄청나게 불안하겠죠?
그래서 '불안' 간호진단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사람마다 차이는 있으니까 대상자가 안절부절못하거나 설명에 집중을 못하고 정신없다던지 불안감을 호소한다면 '불안' 간호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불안 간호진단 진술은 관련 요인에 따라서 입원과 관련된 불안, 검사와 치료과정과 관련된 불안, 호흡곤란과 관련된 불안, 통증과 관련된 불안 등등 여러 가지로 내릴 수 있어요.
5. 지식 부족
Chest tube를 삽입하고 있어서 아무래도 움직이는 게 부자연스럽고 어느 정도 고정이 잘 되어 있게끔 관리가 필요해요.
환자가 함부로 관을 만진다거나 잘못해서 빠지게 되는 일이 없도록 그와 관련된 교육이 필요하고,
왜 그런 치료를 하는지 얼마 동안 하게 되는지 질병과 치료에 대한 설명도 해 주어야 합니다.
다른 만성질환같이 평소에 지병으로 잘 관리를 하던 분이면 크게 교육할 게 없지만,
기흉 같은 경우는 갑자기 급성으로 발생해 입원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다 알려줘야 하는 경우가 많겠죠?
또 기흉은 재발의 위험이 있어서 퇴원 시 이런 부분도 알려주고, 어떻게 방지하고 대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교육도 해야 합니다.
대상자가 처음으로 기흉을 진단받았다던지, 질문을 많이 한다던지, 배액관 주의사항 등 질문을 했을 때 올바른 대답을 하지 못하는 등 지식이 없는 상태라면 '지식부족'이 적절한 간호진단이 되겠네요!
이 경우 간호진단 진술문은 관련 요인에 따라 질병과 치료와 관련된 지식부족, 흉관 관리와 주의사항에 관련된 지식 부족, 재발과 질병관리에 대한 지식 부족 정도가 어떨까요?
여기까지 기흉 대표적인 간호진단 5가지에 대해 정리해봤어요.
같은 기흉 환자라도 증상이나 상태나 심각도가 다를 수 있으니까 실제로 간호진단을 내리실 때는
거기에 맞게 간호진단을 내리고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는 점 꼭 잊지 마세요!
참 그리고 제가 뇌경색 간호진단 7가지 정리한 것도 한번 읽어보시는 건 어떠세요?
읽어두시면 공부하실 때나 면접 보실 때, 간호사로 일하실 때 등 언제고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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