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널스프렌드입니다.
섬망.
영어, 의학용어로는 Delirium이라고 해요.
섬망은 비교적 짧은 시간 내(수 시간 ~ 수일)에 발생하는 의식 상태와 인지기능의 급성 변화로, 주의력(attention), 지남력(orientation), 인식(perception), 기억(memory) 등의 장애를 특징으로 하는 일시적이고 가역적인 뇌 기능 장애입니다.
그러니까 섬망을 조금 더 쉽게 말하면, '갑자기 제정신이 아닌 상태가 되어버린 뇌의 혼란'이라고 할 수 있어요.
또...뇌가 과부하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일시적으로 고장난 상태라고 생각하면 조금 더 이해하기 쉬울 거 같아요.
그리고 제가 예전에 섬망에 대해 적어둔 글이 있는데, 지금 제가 읽어봐도 다시 리마인드가 되고 섬망에 대해 잘 설명해 놓았더라고요. 섬망이 무엇인지 먼저 알고싶으신 분들은 이 글 먼저 읽고 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AI 없던 시절에도 완전 스스로 잘쓴 글ㅋㅋ)
섬망(Delirium) 환자는 어떻게 간호할까?
안녕하세요! 늘 간호사로서 공부할 때 딱딱한 교과서식 내용을 읽다 보면 지루하기도 하고 좀 누가 풀어서 이해 잘되게 설명해주면 좋겠다...이런 생각을 할 때가 종종 있었는데요, 어느 날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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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요,
사실 요즘 챗지피티 인공지능 글이 판치고 있는 세상에..저는 그냥 나름 진정성있게 제 방식대로 글을 쓰고자 해요.
누구나 타인의 글을 가져가고 짜깁기를 몇초만에 할 수 있는 세상이어서. 요즘같이 상업적 복붙이 너무 많고 탁해져버린 온라인 환경에 회의감이 들어 별로 쓰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지만, 나름 글을 적어내려가고 주제와 어울리는 이미지를 만들어 보기좋게 배치하는 그 과정 자체가 즐겁고, 거기에다 도움이 된다고 말해주시는 분이 있을 때는 정말 재미도 있고 보람이 느껴집니다.
광고수익요..? 진짜 얼마나 거의 없는지 아시면 깜짝 놀랄거에요. 안하고 말지 하실거에요 ㅋㅋㅋ물론 아예 0원인 것보다야 동기부여가 되겠지만.. 글쎄요-
그래서 이 블로그는 제가 공부하고 기억해두고 싶은 것을 쌓고 제가 좋아서 하는 공간인 것에 더더욱 의의가 있답니다.
그래서 제가 쓴 글은 거의 다 제가 직접 경험한 것, 그동안 쌓은 지식, (비싼)난다 간호진단 원서 교재 등을 사다가 읽고 참고해 직접 쓰고- 문장 다듬기 정도로 AI를 활용했다는 점(그마저도 딱히 맘에 안들면 제가 그냥 다 써요) 먼저 알려드리고 싶어요...사실이 아닌 것도 사실인 것처럼 그럴듯하게 꾸며 말하는 챗지피티 말-그대로 안쓰고, 무조건 사실인게 확실한 것만 글로 남기고 있답니다.
아, 이미지를 만드는 것도 예전에 다 일일히 오래걸리는 방식으로 작업했는데 지금은 챗지피티를 사용하고 있어요. 근데 그것도 은근 원하는 이미지가 바로 나오는 게 아니라서, 여러번 시도해보고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골라 포토샵이나 그림판에서 약간의 수정을 거쳐서 만들고 있답니다.
그냥- 넋두리처럼 ㅎㅎ블로그는 저의 공간이니까, 이 말 조금 하고 싶었어요.
그럼 새로 나온 최신 간호진단들을 적용한 중요한 '섬망 간호진단' 7개 확실히 알아보며-
대체 '섬망'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증상이 있을 수 있는지 등등 전반적으로 한번 들여다볼게요.
케이스 스터디 작성하고 공부하시는 간호학생 분이나 임상 간호사분께 진짜 유용하고, 또는 병원 입사를 위해 면접 준비하시는 예비 간호사 분들께도 면접에서 간호진단에 대한 질문을 자주 하니까 분명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어떤 부서와 업무 담당이더라도 병원에서 근무하신다면 읽어보시기 특히 좋은 내용이에요.
그렇지만 전공이나 직장이 의료와 관련 없는 분들도 이 글을 통해 섬망이 어떤 상태이며, 환자분이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 의료인들은 이러이러한 증상에 주의해서 환자를 보는구나- 등등의 정보를 아실 수 있어 확실히 유용한 정보가 될 거예요!
간호진단은 ‘난다’라고 부르는, 북미간호진단협회(NANDA, North American Nursing Diagnosis Association)에서 정한 간호진단 목록을 사용하여 간호진단을 내려보겠습니다. (스타일 난다 아님)
1. 급성혼돈
급성혼돈(acute confusion)은 NANDA 간호진단 목록 중 계속해서 없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져오는 간호진단입니다.
사실 이번에 2024-2026년 간호진단 개정이후 사라지거나 추가된 간호진단이 많아서 이 부분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대로 남아있다고 해도 명칭이 변경된 진단도 많고요.
지금 생각나는 간호진단 중...급성혼돈을 포함해서 급성통증, 감염위험성, 가스교환장애 등 여러 주요 간호진단들이 삭제되지 않고 명칭도 변경되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급성혼돈은 현재도 원래 쓰던 그대로! 사용해주시면 되는 간호진단이에요.
물론 정의나 세부설명과 같은 부분이 조금씩 변경되었을 수 있는데... 그것까지 파고들면 끝이없으니 진단별 세부적인 내용은 담에 다른 글에서 한번 더 다뤄보도록 할게요.
어쨌거나-
섬망에서 ‘급성혼돈’은 가장 대표적으로 쓰이는 간호진단입니다. 이 간호진단 자체가 ‘섬망’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요,
‘급성혼돈’은 주로 ‘만성혼돈’과 비교합니다. 마치 ‘급성통증’이 ‘만성통증’과 종종 대조되는 것처럼요. 음...이 ‘비교하면서 공부’하니까 또 갑자기 생각났는데, 십이지장궤양과 위궤양도 학교에서 비교하면서 차이점을 짚어가며 공부하는 것 중 하나죠. 그리고 골관절염과 류마티스성 관절염도요! ㅎㅎ(의식의 흐름)마치 짝지?같은 느낌?ㅎ
암튼 ‘혼돈’은 막 여기가 어딘지? 내가 누구인지? 저 사람은 누구인지...지금은 몇 년도 인지, 낮인지 밤인지 등 시간과 장소, 사람에 대한 지남력도 상실되고 헛것을 보는 등 환각 증상도 있는, 한마디로 ‘제정신’이 아닌 상태잖아요. 인지 기능이 현저히 줄어드는 상태.
그런데, ‘급성혼돈’은 이것이 일시적으로 갑작스럽게 나타날 때 쓰고, ‘만성혼돈’은 이런 상태가 계~속 이어지면서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가역적’인 상태일 때 사용합니다.
즉, 한마디로 ‘급성혼돈’은 ‘섬망’, ‘만성혼돈’은 ‘치매’에 주로 사용된다, 이렇게 보시면 간단해요.
아, 그러고보니 섬망과 치매도 종종 학교에서 스터디할 때 비교되면서 공통점 차이점 정리해가며 나란히 공부하는 주제네요.ㅎㅎ(계속 의식의 흐름..)
섬망은 보통 입원과 같은 특정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급성혼돈’으로 진단 내려줍니다.
음..이렇게 쓰면 냉정하거나 슬프게 들릴 수 있지만- 섬망이 시작되면 그 자체로 환자분의 사망률이 높다는 말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원래 정상적인 인지기능 상태로 돌아오거나, 사망하거나 – 그 둘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무조건 정상으로 돌아오는 가역적인 상태라고 하지 않고 정상으로 돌아올 ‘가능성’이라고 쓴 거예요. 어쨌거나 낫거나 사망하거나, 둘 다 쭉 계속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급성’인 거죠.
그도 그럴 것이- 섬망의 원인은 급격한 스트레스, 환경 변화, 감염, 탈수, 전해질 불균형, 수면 부족, 약물 부작용, 열, 중환자 상태..?등이거든요. 그러니까 전반적인 상태가 안 좋을수록 섬망이 잘 생긴다, 상태가 안좋다는 건 사망할 확률도 올라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서랍니다. 실제로 나이가 많은 노인 환자일수록 섬망이 더 잘 나타나기도 하고요.
제가 예전에 제 유튜브 채널에 ‘치매 간호진단’ 영상을 만들었는데, 여기서 ‘만성 혼돈’부분을 보시면 혼돈증상에 대해 조금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섬망은 아니지만 증상 자체는 유사한 부분이 있어서- 그림과 함께 시각화해서 보면 항상 뭐든 기억하는데 도움이 되거든요.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고해보셔요. :)
2. 성인낙상위험성
성인낙상위험성은, 예전의 낙상위험성의 명칭이 바뀐 것입니다. 예전에는 그냥 ‘낙상위험성’으로 통칭했다면 지금은 성인과 아동이 분리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용어가 변경됐지만 ‘낙상위험성’ 간호진단과 기본적인 내용은 대부분 동일합니다. 단지 진단을 적용할 수 있는 인구 그룹이 ‘성인’으로 한정된 거예요.
이 간호진단이 적합한 이유는, 섬망 환자가 혼돈 상태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닐수도 있고, 주변의 물건이나 장애물을 신경쓰지 않아서 부딪히거나 걸려 넘어질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에요. 그뿐만 아니라 침상에 누워있다고 해도 침상 난간을 넘어 밖으로 나가려고 한다던지, 내려오려고 할 때(갑자기 밤에 IV 라인 뽑고 탈출 시도) 침상에서 떨어지면 ‘낙상’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낙상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태가 된답니다.
낙상은 한번 발생하면 큰 사고와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중재가 필요한 중요한 부분이죠.
만약 대상자 행동이 통제가 되지 않는다면 안전을 위해 일시적으로 억제대 등을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이는 많은 윤리적 논란이 따르는 부분이므로 반드시 주의해서 마지막 수단으로 사용하며, 일정한 프로토콜에 따라 엄격히 관리와 모니터링을 하게 됩니다. 반드시 보호자의 동의도 필요하고요.
3. 신체손상위험성
신체손상위험성은 난다 간호진단 리스트 원서에 쓰인 원어 그대로 가져오면 risk for physical injury 인데요, risk for injury에 physical(신체, 신체적)이라는 말이 추가된 것입니다.
신체손상위험성은 성인낙상위험성보다는 조금 더 넓고 포괄적인 의미인데, 한마디로 그냥 ‘다칠 위험’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넘어져도 다치고, 침상에서 떨어져도 다치잖아요? 그러니까 성인낙상위험성을 포함하면서도 추가로 주변에 전기 감전, 위험한 물건 쓰다가 베이기, 찔리기 라던지- 뜨거운 거에 데인다던지 등 여러 위험 요소에 노출되거나 주의력이 떨어지고 조심성이 없어 금새 다치기 쉬운 상태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간호과정에는 낙상예방을 포함해서 좀더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고 섬망 환자가 상해를 입지 않도록 중재하는 내용이 들어가게 돼요.
왜 자꾸 비슷한 간호진단들이 있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난다 간호진단들이 원래 좀 그래요...ㅎㅎ
그래서 상황에 따라 적당히 성인낙상위험성이나 신체손상위험성 두 개 중 하나만 진단 내려주시는 게 좋아요. 두 개 다 내렸다간 중복되는 내용이 넘 많아지니까요 -
4. 비효과적 수면양상
최신 난다 간호진단 개정 후 수면과 관련된 간호진단이 싹 정리되고 이거 하나로 통일된 것 같아요.
‘비효과적 수면양상(Ineffective Sleep Pattern)’
그전에는 수면양상장애, 불면증, 수면박탈 등...수면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간호진단이 있었는데 그냥 간호사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키는 것 같다고 판단했는지 통일을 해버렸더라고요. ㅋㅋ 세부적으로 나누는 걸 좋아하는 난다인데 이건 조금 예외인 듯 합니다.
어쨌거나 포인트는, 환자가 잠을 잘 못자고 자더라도 질적인 잠을 자지 못하는,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는 거예요.
섬망 대상자는 밤낮이 바뀌거나 잠을 거의 자지 못하는 경우가 정말 많답니다.
낮에는 멍하고 무기력하다가도, 밤만 되면 갑자기 몽롱해지고 들뜬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거나 말이 많아지고, 수면을 전혀 취하지 못하는 모습도 관찰될 수 있습니다.
종종 보호자분이 “밤새 안 주무시고 돌아다니셨어요...” 이렇게 호소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섬망 환자에게는 ‘비효과적 수면양상’은 정말 흔히 적용되는 간호진단 중 하나입니다.
낮잠을 오래 자거나, 밤중 환경이 지나치게 소란스럽거나, 통증, 불안, 약물 등의 영향도 원인이 될 수 있고 특히 병원이라는 낯선 환경에서는 사소한 소음, 조명, 주변 사람들 소리나 인기척만으로도 쉽게 자극이 되어 잠을 이루지못하며 막상 잠이 들었다가도 금방 깨어나기도 합니다.
5. 기억장애
기억장애(Impaired Memory)는 급성혼돈과 조금 유사해보이는 간호진단이지만, ‘기억’하고 그 기억에 따라 뭔가를 ‘수행’하거나 일상 속 정상적인 ‘기능’을 함에 있어 문제가 생기는 것에 초점을 둔 간호진단이에요.
급성혼돈이 지남력 저하나 인지기능 저하 뿐만아니라 환청, 환시 증상이라던지 의식의 문제에 좀 더 포괄적으로 접근할 수 있고, 기억장애는 말 그대로 ‘기억’, ‘인지기능’에 초점을 두고 있는 조금 더 좁은 의미?랄까요.
그래서 이건 그렇게까지 자주 쓰이는 간호진단은 아니지만, 섬망 환자에게 확실히 가능한 진단이어서 넣어봤습니다.
인지 기능, 지남력의 저하를 보이는 특성상 사람을 기억하지 못하고, 시간과 장소를 알지 못하는 증상이 모두 이 ‘기억 장애’에 해당됩니다. 또 무언가를 지시했을 때도 즉각적인 정보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를 못하면 기억할수도 없으며 수행할 수도 없겠죠.
약간 알긴 알겠지만 애매모호한 느낌인가요? 조금 감이 오지 않을 수 있는데-
그럼 난다 간호진단 원서에 설명된 내용과 연결되도록 예를 들어가며 풀어 써볼게요.
예를 들어, 자꾸만 주사를 뽑으려고 하는 섬망 환자에게 “여기는 병원이에요. 치료를 위해서 수액을 연결한 거니까, 주사를 뽑지 마세요. ”라고 한다고 해도 이해하지 못하고, 같은 행동을 반복할거예요. 또 방금 가족이 방문을 하고 갔더라도 그 사실을 기억못할 수도 있고 밥을 먹었다는 사실을 잊을 수도 있겠죠.
또 “여기는 병원이에요. 지금 입원하셨어요. ”라고 말해도, 그 말을 기억하거나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면서 해온 것들- 그러니까 식사를 어떻게 하는지, 이를 어떻게 닦는지, 어떻게 옷을 갈아입는지 등도 기억하지 못해서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것. 그런 상태에서 ‘기억 장애’ 간호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즉, 인지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새로운 정보와 과거의 정보 모두 기억하기가 어려운 상태를 말한답니다.
다른 말로 더 쉽게 말하자면, ‘기억 상실’ 같은 거에요.
막장(?) 드라마나 소설같은 곳에서 클리셰로 잘 나오는 단기기억상실, 같은 것도 되겠고- 영원히 기억이 돌아오지 않는 장기적인 기억 문제도 마찬가지로 이 간호진단을 내릴 수 있어요.
섬망환자도 기억 저장에 문제가 분명 존재하므로, ‘기억 장애’ 간호진단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상 ‘급성혼돈’ 간호진단을 내린 상태에서 또 ‘기억장애’ 간호진단으로 간호과정을 진행할때 간호사정이나 간호계획 등에서 겹쳐지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중복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사용 빈도가 낮은 것 같지만, 섬망 환자에게 적절하며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간호진단이랍니다.
6. 과도한 불안

정신건강과 관련된 문제에서, 불안감은 대부분 다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치 모든 정신건강 문제의 근원인 것처럼....우울과 함께 양대산맥 ? 같은 느낌?ㅎㅎ
섬망 환자도 불안감을 심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아 ‘과도한 불안’ 간호진단도 매우 적절한 간호진단입니다.
특히 섬망 환자들은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나를 보고있는 저 사람은 누구인지’, ‘왜 내가 여기 있는지’ 이런 기본적인 상황 파악조차 잘 안 되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 엄청난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어요.
이렇게 주변 사람들도 낯설고, 병원 환경도 낯설고, 몸 상태도 불편하고... 이런 상황에서 불안이 심해지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죠.
그래서 섬망 환자 케어 시에는 '불안' 자체를 줄여주는 간호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단순히 신경 안정제 같은 약을 쓰기보다 말로 반복적으로 안심시켜주기, 부드럽게 터치해주기,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주기 같은 사소해 보이는 행동들이 환자 불안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돼요.
병원에서 안정제로 흔히 쓰이는 벤조다이아제핀계(benzodiazepine)와 같은 약물은 섬망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어서 사실 권장되지 않기도 하고요...정말 부득이한 경우에는 쓰기도 하지만.
특히 섬망 환자들은 잠깐 잠깐 현실 감각이 돌아올 때가 있는데, 그때 간호사나 보호자가 따뜻하게 대해준 기억이 있으면 훨씬 더 빠르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답니다.
외부에서 보았을 땐 다 똑같은 일 하고 있는 것 같아도...이렇게 사소한 뉘앙스와 소소한 디테일이 대상자의 예후에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 기억하면 좋겠어요!
‘과도한 불안(excessive anxiety)’ 간호진단도 2024년 이후 난다 NANDA에서 간호진단을 개정하면서 수정된 간호진단입니다. 예전에는 단순히 ‘불안(anxiety)’이라는 간호진단을 사용했는데, 이 간호진단이 삭제되고 '과도한(excessive)'이라는 단어가 앞에 추가되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7. 비효과적 건강자가관리
'비효과적 건강자가관리(Ineffective health self-management)'는 예전의 '자가간호결핍(Self-care deficit)'과 유사한 간호진단입니다.
지금은 예전에 쓰던, 그 똑같은 ‘자가간호결핍(Self-care deficit)’은 개정하면서 사라져버렸어요..ㅎ 다른 삭제된 간호진단들과 함께- 현재는 없답니다. 물론 간호진단의 명칭이 다른 것이지 간호중재라던가 세부적인 내용은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돼요.
참고로 자가간호결핍과 비슷한 2024-2026년 버전 새 간호진단에 '자가간호능력감소 증후군(decreased self care ability syndrome)'이라는 것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자가간호결핍 대신 사용 가능한 간호진단은, 위에서 말씀드린 두가지 간호진단, ’비효과적 건강자가관리‘와 ’자가간호능력감소 증후군‘ 이렇게 두가지가 있는데 여기서는 비효과적 건강자가관리 간호진단으로 정해볼게요.
자가간호와 관련된 이 두 개의 비슷한 간호진단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전체적으로 정리해볼 계획을 갖고 있으니 다음에 제 블로그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을거에요. (일단 지금은 그렇게 계획했습니다ㅎㅎ 미루지 않고 할 수 있기를)
섬망 대상자에게 자기돌봄과 관련된 이 간호진단을 사용하는 이유는...간단해요. 섬망환자는 스스로를 돌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혼돈 상태에서 기본적으로 입고, 먹고, 씻고, 이동하고...그런 것들이 모두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셀프 케어가 안 된다는 점이 특징이죠.
환자가 갑자기 혼돈 상태에 빠지면, 본인이 뭘 해야 하는지도 잊어버리고, 지금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기본적인 일상 활동을 스스로 해내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거랍니다.
단순히 '의욕이 없다' 수준이 아니라, 인지기능 자체가 일시적으로 뚝! 떨어지는 상태이기 때문에, 스스로 약을 챙겨 먹는다거나, 양치를 한다거나, 옷을 갈아입는다거나 하는 행동들이 하나도 안 되는 거예요.
자가간호에 대한 관심이나 인식 자체가 없을 수도 있지만, 만약 스스로 자가간호를 하고자 하는 의지나 인식이 남아 있다고 해도 혼돈이나 인지 저하, 기능 제한으로 인해 실행이 어려운 상태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럴 땐 반드시 누군가의 직접적인 도움이나 간호 중재가 필요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바로 이 ‘비효과적 건강자가관리’ 간호진단이 적절하게 쓰일 수 있어요.
그리고 섬망은 치매와 달리 가역적이어서(정상으로 다시 돌아오니까), 섬망에서 회복되면 다시 원래대로 셀프케어가 가능해질 거에요.
그때까지는 이 부분에 대한 케어를 하고 어서 섬망 자체에서 회복해서 본래 기능으로 돌아오고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이 섬망 대상자의 ‘비효과적 건강자가관리’ 간호진단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지금까지 섬망에 딱 알맞고 대표적인 간호진단 7가지 알려드렸어요! :)
정리하면 급성혼돈, 성인낙상위험성, 신체손상위험성, 비효과적 수면양상, 과도한 불안, 기억장애, 비효과적 건강자가관리입니다.
섬망은 혼돈 때문에 낙상도 잘하고, 흥분해서 사고 나기도 쉽고, 잠 못자고, 불안해하고, 자기관리도 못하고... 거의 전방위적 간호가 필요한 상태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증상 유무와 그 정도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로 보시고 실제로는 대상자의 상태를 잘 관찰해서 알맞은 간호진단을 내려주셔요.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알려드리고 싶은 진심을 담아 흥미로운 이미지와 글로 정리해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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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저의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서 열심히 하신 만큼 학업과 하시는 일에도 최고로 좋은 결과 내시고
언제나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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