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널스프렌드입니다.
저는 간호사 친구♥처럼 정말 이해하기 쉽게 알려드리는 간호사! 그리고 블로그와 유튜브 콘텐츠 크리에이터예요 :)
조현병(schizophrenia)이란 사고(thought), 감각(perception), 감정(emotion), 행동(behavior) 및 사회적 기능(social functioning)에 광범위한 장애를 초래하는 만성 정신질환입니다.
그러니까... 조현병은 감기처럼 금방 걸리고 낫는 병이 아니고, 또 단순한 증상 하나가 아니라 다양한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질환이죠.
그래서인지 간호학과에 가면 '정신건강간호학'에서 특히 비중 있게 다루는 질환이기도 해요.
이번에 조현병 간호진단 6개에 대해 알아보면서-
대체 조현병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증상이 있을 수 있는지, 어떻게 관리하는지 전반적으로 알아볼게요.
케이스 스터디 작성하고 공부하시는 간호학생 분이나 임상 간호사분께 유용하고, 또는 병원 입사를 위해 면접 준비하시는 예비 간호사 분들께도 면접에서 간호진단에 대한 질문을 자주 하니까 분명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어느 부서와 직책이더라도 병원에서 근무하신다면 읽어보시기 특히 좋은 내용이에요.
그렇지만 전공이나 직장이 의료와 관련 없는 분들도 이 글을 통해 조현병이 어떤 질환이며, 환자분이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 의료인들은 이러이러한 증상에 주의해서 환자를 보는구나- 등등의 정보를 아실 수 있어 확실히 유용한 정보가 될 거예요!
간호진단은 ‘난다’라고 부르는, 북미간호진단협회(NANDA, North American Nursing Diagnosis Association)에서 정한 간호진단 목록을 사용하여 간호진단을 내려보겠습니다.(스타일 난다 아님)
1. 감각지각장애
우리가 조현병이라고 판단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환각 증상, 그중에서도 흔히 ‘환청’이 들리는 것입니다.
이처럼 실재하지 않는 것을 듣거나, 심지어 뭔가를 보거나 하는 것이 잘 알려진 조현병의 증상인데요.
이 경우 간호사가 내릴 수 있는 간호진단으로는 ‘감각지각장애(disturbed sensory perception)’를 진단 내릴 수 있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 들린다는 것은 ‘청각’과 관련이 깊은 거여서, 이 경우 ‘감각지각장애: 청각(disturbed sensory perception: auditory)’ 이렇게 쓸 수 있어요.
(사실 이게 귀 그러니까 ‘청각’의 문제라기 보다는 ‘뇌신경’과 좀 더 관련 깊은 문제 이긴 하지만 암튼 그래여 ㅎㅎ)
사람 목소리가 말하는 게 들리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딸랑딸랑 종 소리나 멍멍 개 짖는 소리, 뚜벅뚜벅 발자국 소리 같은 것들도 많이 들린다고 해요. 삐걱거리는 소리? 바람 부는 소리같이 단순한 소음도요...
그리고 사람 목소리가 들릴 때는 부정적인 내용이 많다고 하네요.. ㅜㅠ
많은 사례에서 환자의 행동을 지시하거나 간섭하고 비평하는 내용의 말을 들었다는 보고도 많이 있답니다.
어쨌거나 일상 생활중에 원치 않게 이런 소리가 계속해서 들린다면... 참 힘들고 괴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여러 환각(hallucination) 중에서 ‘환청’이 가장 흔하고 실재하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은 조금 드문 경우인데요.
이것은 ‘환시’라고 합니다.
환청, 환시 외에도 환촉이라고 해서 몸에 벌레가 기어 다니거나 누군가 자신을 만지는 듯한 가짜 감각~ 감촉을 느끼기도 한답니다.
음... 물론 의료인으로서 비과학적인 것을 언급하기란 매우 조심스럽지만... 저는 이런 증상에 대해 가끔 귀신이나 영적인 존재?같은 것을 보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어요.
그래서 뭔가가 들리고, 보이는데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했다가 정신과적 증상이 도저히 낫지않고 신체적 증상도 동반되고 하면 신내림을 받으시는 분들도 있어서, 참 그런 부분은 인간이 전부 알기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물론 그것은 일부 극소수에 해당하는 경우이고 조현병 증상으로 환청, 환시, 환촉 등의 증상을 겪으시는 경우 약을 잘 복용하고 치료를 받으면 많이 호전되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건, ‘감각지각장애’라고 하면 어떤 증상을 떠올릴까? 했을 때 이렇게 연관지어 생각하면 기억해 두기 쉽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참고할 수 있도록 함께 언급해 보았습니다. :)
가장 흔한 간호진단 진술문은 “환청과 관련된 감각지각장애: 청각” 이런 식으로 서술해볼 수 있겠습니다. “환시와 관련된 감각지각장애: 시각” 이렇게도 가능하고요. 둘 다 있다면 합쳐서 서술하면 됩니다. “환청, 환시와 관련된 감각지각장애(Disturbed sensory perception; auditory/visual)” 이렇게요.
그런데 사실...이 간호진단, NANDA 2024-2026년 간호진단 개정 이후에는 이것과 똑같은 간호진단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보통 진단을 삭제하더라도 대체 가능한 다른 걸 넣어놔서 막 찾아봤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 보여요.
개정되었다고 해서 곧바로 무조건 지난 간호진단을 쓰면 안 되는 건 아닌데 그래도 변경된 간호진단을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제 눈에만 안 보이나요..?
여러 번 뒤져봤는데도 없었어요.
제 눈이 이상한가... 뭔가 저를 도와주실 새로운 눈(?)이 필요합니다 ㅋㅋ
2024년 이전 간호진단을 쓰신다면 참고 문헌 표기하실 때 2021-2023 난다 간호진단 목록 참고했다 표기하셔도 좋고, 혹시 대체 가능한 간호진단을 찾으신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 사고과정장애
이것은 조현병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증상인 ‘망상(delusion)’과 관련된 간호진단이에요.
망상은 쉽게 말해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강한 믿음을 말하는데요.
예를 들면, “나는 대통령과 비밀리에 소통하고 있다”(과대망상) 생각하거나, “누군가 나를 감시하고 있다”(피해망상) 이런 종류의 생각을 굳게 믿는 거죠.
주변 사람들이 아무리 "그건 사실이 아니야"라고 말해도 쉽게 납득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어요.
조현병 환자들은 이런 망상 외에도 사고가 논리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와해된 사고(disorganized thinking)를 보이기도 해요. 말이 계속 앞뒤가 맞지 않거나, 갑자기 대화 주제가 튀어버려서 상대방이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아요.
예를 들어, "오늘 비가 와서 슬퍼, 근데 어제 먹은 김밥은 정말 길었어. 너도 알지?" 이런 식으로요.
또 하나 조현병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사고 과정의 문제는 연상이 느슨...?해지는 것이에요.
쉽게 말해, 말이 점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서 처음에 무슨 얘기를 하려고 했는지 알기 어려운 경우를 말해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런 식이랍니다.
🗣 "어제 친구랑 피자를 먹었는데 치즈가 너무 늘어나서... 그러고 보니 달도 둥글잖아. 달에 가면 무중력이라 떠다닌대. 그러니까 어릴 때부터 나는 물고기가 무서웠어."
이런 사고 과정의 이상을 관찰한다면 ‘사고과정장애’ 라는 간호진단을 내릴 수 있어요.
(※ 이건 ‘언어적 의사소통 장애’라는 간호진단으로도 대체 가능해요. 간호진단은 딱 칼같이 다 나뉘는 게 아니라 조금씩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의사소통 문제가 더 크게 간주된다면 어디에 더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정할 수 있답니다)
실제 간호진단 진술문으로는 이렇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 망상과 관련된 사고과정장애
- 망상 및 와해된 사고와 관련된 사고과정장애
간호사는 대상자의 말을 경청하고, 현실과 망상을 혼동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해요. 환자에게 망상을 직접 논리적으로 반박하기보다는, 환자분의 감정을 인정해 주면서 현실적인 대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3. 비효과적 수면양상
비효과적 수면양상(Ineffective sleep pattern, 2024~2026 NANDA Nursing diagnosis list)
간호진단은 조현병 환자에게 적절한 간호진단이에요. 개정되기 전 예전에는 '수면양상장애'로 쓰였던 간호진단입니다.
사실 최신 난다 간호진단 개정 후 수면과 관련된 간호진단이 싹 정리되고 ‘비효과적 수면양상’ 이거 하나로 통일된 것 같아요.
그전에는 수면양상장애, 불면증, 수면박탈 등...수면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간호진단이 있었는데 그냥 간호사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키는 것 같다고 판단했는지 통일을 해버렸더라고요. ㅎㅎ
세부적으로 나누는 걸 좋아하는 난다 간호진단인데 이건 조금 예외인 듯 합니다.
환청, 망상처럼 조현병에서 뚜렷하게 드러나는 ‘양성’ 증상을 경험하고 불안감도 동반된다면 환자분은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랍니다.
제 생각에 불안장애, 우울증 등... 임상에서 볼 수 있는 많은 정신 건강 질환과 수면 문제는 항상 동반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조현병 환자들은 밤새 환청이 들려서 잠을 잘 수 없거나, 피해망상 때문에 긴장한 상태로 있다 보니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게다가 망상 속에서 어떤 위협을 느낀다면, 밤에도 깨어 있으려고 하는 경향도 있죠.
대상자 분들은 이런 말씀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주관적 자료에 사용 가능~)
🔹 환청 때문에 잠들기 어려운 경우
🗣️ "누가 계속 내 이름을 부르는 것 같아요. 눈을 감으면 그 목소리가 더 또렷하게 들려서 잠을 못 자겠어요."
🔹 망상으로 인해 불면이 지속되는 경우
🗣️ "누군가 나를 해치러 올 것 같아서 눈을 감을 수가 없어요. 밤에 계속 깨어 있어야 안전할 것 같아요."
🔹 낮밤이 바뀌는 경우
🗣️ "밤에 잠이 안 와서 계속 깨어 있다가, 낮이 되면 너무 졸려요. 요즘엔 해 뜰 때쯤에야 겨우 잠들어요."
그리고 생각해 보면, 정신 건강 문제와 수면 문제는 항상 함께 가는 것 같아요. 불안이 심하면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잠이 부족하면 다시 정신 건강이 나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니까요.
특히, 조현병 환자들의 경우 수면-각성 리듬(sleep-wake cycle)이 깨지는 경우가 많답니다.
그러니까... 밤에 깊이 잠들지 못하고 낮에 과도하게 졸리거나, 아예 낮밤이 뒤바뀌는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수면 패턴의 변화는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도 불면증 있으면 너무 괴롭잖아요. 딱히 어디 아픈 데가 없어도 전날 밤 잠을 못 자면 머리도 아프고 집중도 잘 안되고 피곤하고...
이처럼 수면 장애가 지속되면 조현병의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해요.
낮 동안 햇빛을 충분히 쬐고, 밤에는 어둡고 조용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 취침 전 카페인 섭취를 피하는 것 같은 수면 위생(sleep hygiene) 관리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간호진단 진술문의 예시는,
망상과 관련된 비효과적 수면양상, 환청과 관련된 비효과적 수면양상, 망상으로 인한 불안감과 관련된 비효과적 수면양상 등 이렇게 관련 요인을 대상자에게 맞게 서술해서 쓰시면 된답니다.
4. 자가간호결핍/ 자가간호능력 감소 증후군
난다 간호진단 2024-2026년판 개정 전에는, ‘자가간호결핍’ 하나면 거의 다 해결(?)되었는데, 개정 후에는 전체적으로 큰? 간호진단 하나와 좀 더 세부적인 간호진단으로 나뉘었습니다.
그전에도 ‘자가간호결핍: 목욕’, ‘자가간호결핍: 식사’ 이런 식으로 구분 짓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자가간호결핍(self-care deficit)’이라는 간호진단은 완전히 삭제되고 ‘자가간호능력 감소 증후군(decreased self care ability syndrome)’ 으로 이름 자체가 바뀌었더라고요.
즉, 이렇게 셀프케어에 대해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간호진단 하나가 있고-
그다음 세부적으로 나뉜 감소된 목욕 능력? 또는 목욕 능력 감소(decreased bathing ability), 감소된 용변 능력 또는 용변 능력 감소? (decrease toileting ability) 등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환자분이 못하는 항목을 콕 찝어서 나눠가지고 또 간호진단이 쭉 있습니다. 정확한 한글 번역은 아직 한글로 공인되어 나온 번역본이 없어 제 임의로 번역해 봤어요 ㅎㅎㅎ
자가간호결핍과 비슷한 간호진단에는 '비효과적 건강자가관리(Ineffective health self-management)'라는 진단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자가간호결핍 대신 쓸 수 있는 간호진단은, 위에서 말씀드린 두가지 간호진단, '비효과적 건강자가관리'와 '자가간호능력감소 증후군' 이렇게 두가지가 있는데, 여기서는 '자가간호능력감소 증후군'을 사용해볼게요.
그리고 이 비슷한 자가간호 관련 두 가지 간호진단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른 글에서 새롭게 다뤄볼 예정이에요!
아마도- 보통 정신건강의학과 입원병동에 장기 입원해있다면.. 환청이나 망상 또는 공격성과 같은 ‘양성(positive)’ 증상보다는 뭔가 무기력하고, 자기 돌봄에 관심이 없는 ‘음성(negative)’ 증상이 좀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사례를 더 흔히 접하게 돼요.
🗣️ "씻는 게 너무 귀찮아요. 그냥 안 씻어도 괜찮아요."
🗣️ "밥 먹는 것도 힘들어요. 그냥 누워 있고 싶어요."
🗣️ "옷 갈아입는 게 귀찮아서 계속 같은 옷 입고 있어요."
환자분들이 스스로 씻거나 옷을 갈아입는 것조차 귀찮아하고, 자발적으로 자기 관리를 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그래서 간호사가 자극을 주지 않으면 하루 종일 침대에만 누워 있거나, 밥을 굶거나, 며칠 동안 씻지 않는 경우도 있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가간호능력 감소 증후군’ 간호진단을 적용할 수 있고, 대상자가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지를 세부적으로 평가해서 맞춤형 간호를 제공해야 합니다.
음성증상과 관련된 자가간호능력감소 증후군, 무기력과 셀프케어에 대한 관심 결여와 관련된 자가간호능력감소 증후군 등이 조현병 환자 간호진단의 진술문의 적절한 예시라고 할 수 있어요.
5. 자해위험성 또는 타해위험성

이렇게 쓰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 지레 겁나네요 ㅎㅎㅎ 조현병 있으면 다 공격적인 거냐.. 그건 편견이다.. 이런 말이 들리는 것 같은...(저의 망상...?)
그런데 이것은 질환의 증상이고 드물게 일부 급성기 환자분에게서 주로 내릴 수 있는, 특정한 상황에서 쓰는 간호진단이랍니다. 일부 존재하므로 무시할 수도 없는 증상이며, 그렇다고 우리 모두가 선입견을 가져서도 안 되는- 증상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보호하고 위험을 피하려는 본능이 있으니... 일부 조현병 환자분들이 뉴스에 나와서 누군가에게 해를 끼쳤다는 소식을 접하면 이후에 이미지가 그렇게 굳어버려 그때부터 쉽게 편견을 갖게 될 수 밖에는 없어요.
하지만 누구나 조현병이라는 질환에 걸릴 수 있고 그만큼 관심을 갖고 필요한 도움을 받도록 돕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필요할 때 미리 지원을 한다면 불필요한 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을 거예요.
어쨌든, 이렇게 무거운 사회적인 이야기를 하려던 것이 아닌데- 그래도 이렇게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문제에 대해 한번 짚고 넘어가면 생각해 볼 기회도 되고, 또 조현병 증상으로 기억에 잘 남아서, 어떻게 보면 학업에 공부가 되기도 하니까요!
그럼 이와 관련해서 예를 들어볼게요.
급성기 조현병 환자가 심한 환청을 경험하면서 “누가 나에게 해를 끼치려 한다”는 피해망상을 가지면, 불안이 극도로 높아져서 자신을 보호하려는, 즉 타인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도 있어요.
또는, “내가 죽으면 세상이 구원받는다” 같은 망상이 있을 경우, 자기 자신을 해치려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요.
그리고 하나 더 알아둘 것은.. 조현병 환자들의 자살률은 일반인보다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세계적으로 조현병 환자의 약 5%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조현병 환자의 초과 사망비는 일반인 대비 약 4.91배 높으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2배 이상에 달합니다.
우리나라는 일반인의 자살률도 높은 걸로 악명 높잖아요. 그런데 조현병 환자의 자살률은 훨씬 더 높은 거죠..
그래서 조현병 환자들의 자살 위험이 높음을 염두에 두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가 필요함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물론 자살 위험까지 의심되는 대상자라면 '자살위험성'이라는 간호진단이 따로 있지만, 자해-와 자살은 같은 연장선상에 있는 개념으로 보이므로 한번 같이 짚고 넘어가볼게요.
하지만 모든 조현병 환자가 이런 증상을 보이는 건 절대 아니고, 특정한 상황에서만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평가해서 적용해야 하는 간호진단이에요.
6. 과도한 불안
‘과도한 불안(excessive anxiety)’ 간호진단도 2024년 이후 난다 NANDA에서 간호진단을 개정하면서 그냥 ‘불안(anxiety)’에 '과도한'이라는 말을 붙여놨더라고요.
그도 그럴 것이 불안도 단계가 있으니까..
불안의 단계는 보통 경증(mild), 중등도(moderate), 중증(severe), 공황(panic) 이렇게 4단계로 나눠지니 경증보다는 적어도 중등도 이상 정도에서 내릴 수 있는 진단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약간 두근두근 하는 정도는 괜찮으니 그냥 두고, ‘이 정도면 간호진단을 내리고 중재를 해줄 만 하네~’ 정도의 불안감인 걸 강조하려는 의도가 아닐까요?ㅎㅎ
조현병 환자들은 불안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환청이나 망상과 같은 증상으로 인해 불안감이 더욱 커질 수 있죠.
예를 들어, 누군가 자신을 감시하거나 해치려 한다는 피해망상을 가지면, 일상생활에서도 긴장하고 두려움을 느끼게 돼요. 이러한 불안은 수면 장애나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치료에도 영향을 준답니다.
🗣️ "저 사람들 제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를 지켜보고 있어요."
🗣️ "누군가 저를 해치려고 하는 것 같아요. 너무 무서워요."
🗣️ "머릿속에서 계속 말소리가 들려요. 그만하고 싶은데 멈출 수가 없어요."
🗣️ "여기 있으면 불안해요. 빨리 나가야 할 것 같아요."
🗣️ "제 생각이 너무 복잡해요. 뭔가 잘못되고 있는 것 같아요."
🗣️ "숨이 막히는 것 같아요. 가슴이 답답하고 너무 불안해요."
🗣️ "이게 현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뭔가 이상해요."
🗣️ "저한테 나쁜 일이 생길 것 같아요. 그냥 직감이 그래요."
이런 말들이 불안을 표현하는 표현이고- 또 때때로 말이 없어도 안절부절못하는 모습,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쳐서 맥박이나 호흡이 빨라지고 식은땀을 흘리거나 몸을 떠는 모습 등...이러한 비언어적인 표현으로도 불안 상태임을 알 수 있겠죠.
따라서 조현병 치료에서는 이러한 불안을 완화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
간호진단 진술문은,
피해망상과 관련된 과도한 불안, 환청과 관련된 과도한 불안 등이 적절합니다.
지금까지 조현병에 적절한 간호진단 알려드렸어요! :)
정리하면 감각지각장애, 사고과정장애, 비효과적 수면양상, 자가간호능력 감소 증후군(자가간호결핍), 자해위험성 또는 타해위험성, 과도한 불안 이렇게 6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보았어요.
이 외에도 아까 말씀드린 언어적 의사소통 장애 등 대상자의 증상과 상황에 따라 다른 간호진단도 가능할 수 있을 거예요.
또 만성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케이스가 많은 만큼 비효과적 가족 건강관리 등 가족과 관련된 간호진단도 충분히 가능할 듯합니다!
증상 유무와 그 정도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로 보시고 실제로는 환자분 상태를 잘 관찰해서 알맞은 간호진단을 내려주셔요.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알려드리고 싶은 진심을 담아 글로 정리해 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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