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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간호에 대해 쉽게 알려드리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블로거, 간호사에요.
인공 슬관절 전치환술(total knee replacement, TKR)
인공 슬관절 전치환술은 말기 퇴행성 관절염에 시행되는 수술입니다.
말 그대로 ‘인공적으로 무릎 관절 전체를 대체해 준다’라는 의미이고, 더 쉽게 말하면 무릎 관절을 못쓰니까 인공 무릎으로 바꿔주는 거예요.
나이가 들면 무릎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연골 재생이 어렵고 통증이 심하며 거동이 힘들어지는 ‘말기 골 관절염’의 케이스에 이 수술이 시행됩니다.
초기에 경미한 관절염이 있다고 해서 결코 바로 수술을 하는 케이스는 없어요.
더 이상 수술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다 간주될 때, 무릎 안에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거기에 금속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보형물, 충전물을 넣어 이를 치료해 주는 거예요.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 인공 슬관절 치환 수술, 슬관절 전치환술 등 살짝 다른 말로도 부르는데 다 같은 수술을 의미합니다.
만약, 관절 전체가 아닌 부분적으로만 대체하는 수술인 경우 ‘전치환술’이 아닌 ‘부분치환술’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 수술을 받은 환자분께 어떤 간호진단을 내릴 수 있는지, 왜 그런지 알려드릴게요.
아무래도 환자분이 이 수술을 받고 나면 통증도 있고, 당장 움직이기도 어렵기 때문에 회복되기 전까지 적절한 케어와 무릎을 잘 쓰기 위해 어느 정도 재활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간호진단을 내리고 중재를 제공할 수 있답니다.
꼭 간호 전공하신 분이 아니더라도, 관절염 수술하면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정도로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간호진단은 주로 ‘난다’라고 부르는, 북미간호진단협회(NANDA, North American Nursing Diagnosis Association)에서 정한 간호진단 목록을 사용하여 간호진단을 내려보겠습니다.
1. 급성통증
이 수술을 받으신 환자분은 원래 관절염으로 무릎 통증이 있었는데, 치료를 위해 수술을 받고 나면 다른 통증이 생기죠.
피부 조직을 절개하고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는 등 침습적인 처치를 받았기 때문에 회복되는 동안 조직이 손상된 부분의 통증은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통증은 점차 나아지고 사라지기 때문에 ‘급성통증’ 간호진단을 내려요.
급성통증은 보통 갑작스럽게 발생하고 적어도 6개월 정도 안에 사라진다고 예상되는 통증을 말합니다.
그래서 수술받기 전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과의 차이는, 퇴행성 관절염은 오랫동안 만성적으로 지속되기 때문에 주로 ‘만성통증’으로 내리고 수술 케이스에서는 ‘급성통증’이라는 점입니다.
당연히 통증 양상과 지속기간, 악화 요인, 완화 요인 등 그 특성이 다르므로 제공되는 중재에도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 ^
회복에서 통증 관리는 중요한데요,
수술을 받고 나면 계속 누워있는 것이 아니라 걷고 또 관절운동 등 재활 치료를 시작하게 되는데-
계속해서 통증이 심하다면 환자분이 힘들기도 하겠지만 이러한 재활 과정의 시작이 더뎌지는 등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물적 통증 조절에는 마약성 진통제가 포함된 무통주사(IV PCA)를 사용하는 것이 흔하고, 그 외 비마약성 진통제도 투여합니다.
수술 후 초기에는 수술 부위가 욱신거리며 아프고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약물적 통증 관리가 필수이므로 처방에 맞게 적절히 투여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진통제 투여 전, 후에 어떻게 통증이 변했는지도 잘 확인하고 혹시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지 잘 관찰해주세요.
비약물적 통증 관리에는 심호흡, 전환 요법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인공 슬관절 치환술 수술에서는 특히 냉요법이 효과가 있어요.
모든 통증에 냉요법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인공 관절 치환술 수술 후에는 부종을 방지하고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차가운 얼음팩(아이스팩)을 대어줄 수 있습니다.
간호진단 진술문은,
수술과 관련된 급성통증, 무릎 수술과 관련된 급성통증, 무릎 수술 부위의 외과적 절개로 인한 조직 손상과 관련된 급성통증 등이 좋겠네요.
2. 신체기동성장애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나면 새 관절이 생겼다고 바로 잘 걸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처음에는 통증도 있고, 무릎이 유연하지 않으며 근육 힘이 약하기 때문에 거의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이후 관절의 유연성을 증진하고 꾸준한 근력운동과 물리치료를 통한 재활이 필요합니다.
보통 수술 후 1일째에는 휠체어 등으로 움직이며 2일째 정도부터 서서히 움직임을 시행하게 되어요.
처음부터 바로 보통 건강한 사람들처럼 걷기는 어렵기 때문에 병동에서는 보행기(워커, walker)를 사용해서 병동 한 바퀴 걷기 이런 식으로 조금씩 단계적으로 활동을 늘려가고 침상 안에서도 스스로 근육과 관절운동을 하도록 합니다.
부종과 혈전 방지를 위해 탄력스타킹을 착용하고 침상에서 다리를 살짝 높은 자세를 유지해주어요.
거동이 완전히 될 때까지는 보행기, 목발, 지팡이 등의 보조 도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수술 후 2일 정도 후부터 물리치료사와 함께 재활운동을 시작해요.
물리치료실에서 물리치료사에게 좀 더 전문적으로 근력운동과 관절운동범위를 늘리는 운동을 하고 교육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CPM(Continuous Passive Motion)이라는 기계를 사용해서 무릎을 규칙적으로 움직이도록 해줍니다.
이 과정에서 매일매일 대상자의 관절 가동범위(ROM)와 근력 정도를 사정하고 강직, 부종이 있는지 발끝에 순환이 잘 되는지 감각과 움직임을 확인합니다.
애초에 수술을 한 목적 자체가 관절을 어느 정도까지 정상적으로 사용해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므로, 인공 슬관절 전치환술 후에는 이러한 재활이 잘 이루어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어요!
참고로 대부분의 경우에 재활을 잘 받으면 무릎을 꿇고 앉는 것까지는 힘들지만 계단을 무리 없이 오르고, 운전을 할 수 있고, 다리를 완전히 펼 수 있는 정도로 좋아질 수 있습니다. 충분히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예요.
간호진단 진술문은,
슬관절의 경직과 제한된 관절가동범위와 관련된 신체기동성장애, 무릎 수술과 관련된 신체기동성장애 등이 적절합니다.
3. 감염위험성
모든 수술에는 감염위험성이 동반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수술에는 정상적인 피부 조직을 자르는 외과적 절개가 포함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외부로부터의 일차 방어벽 역할을 하는 피부가 손상이 됩니다.
그래서 그 부분으로 균이 침입하기 쉬운 상태가 되어요.
그래서 수술 전부터 예방적 항생제를 투여하고, 수술 과정과 그 후에도 손 씻기와 무균술을 철저히 지켜 병원성 미생물이 침범하지 않도록 합니다.
그리고 환자분에게 감염 증상이 있는지도 사정(확인) 해야 해요.
수술 상처 부위 주변이 빨갛게 발적이 되고 열감이 있는지, 통증이 더 심해지는지, 많이 붓거나 농성 분비물이 나오는지 등의 국소적 감염 증상을 확인하고 오한, 발열과 같은 전신적 감염 증상이 있는지도 계속해서 확인합니다.
대상자에게도 감염이 되면 이러한 증상이 있을 수 있으니 이러한 징후가 나타나면 의료진에게 알려달라고 미리 안내를 해드려야겠죠?
간호진단 진술문은,
수술과 관련된 감염위험성, 외과적 절개로 인한 피부 통합성 손상과 관련된 감염위험성, 침습적 처치와 관련된 감염위험성 등이 좋아요.
4. 낙상위험성
어떤 케이스에서도 낙상 위험성은 보행이 어렵고 부자연스러울 때 가장 높아지는 듯해요.
그래서 ‘낙상위험성’ 간호진단은 앞서 말씀드린 ‘신체기동성장애’ 간호진단과 맥락을 같이 하는 간호진단이기도 한데요, 무릎 수술을 하면 바로 걸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조금조금씩 관절의 유연성과 근력을 증진시키는 재활 과정을 오랫동안 거쳐야만 합니다.
그래서 이 과정에서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정말 주의해야 해요.
보통 건강한 사람도 낙상을 하게 되면 다칠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하지만, 특히 무릎에 인공 관절 치환술을 하신 분이 넘어져 무릎을 부딪히기라도 하면 수술 부위에 손상이 갈 수 있겠죠?
그럼 수술로 넣은 관절 보형물의 기능이 망가질 수 있고 심한 경우 재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어요.
그러면 그 과정에서 또 재활 과정이 너무 길어지고 전반적인 컨디션과 삶의 질에 영향을 주므로 애초에 낙상을 방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간호진단 진술문은,
운동 기능 장애와 관련된 낙상위험성, 무릎 관절 가동 범위의 제한과 약한 근력과 관련된 낙상위험성, 보행의 어려움과 관련된 낙상위험성 등이 어떨까요?
5. 심부정맥 혈전증의 위험성
많은 수술이 심부정맥 혈전증(DVT, Deep vein thrombosis)의 위험을 동반하고 있어요.
혈전이란 정맥에 덩어리가 생기는 건데, 이게 혈관을 돌아다니다 좁은 부위를 막게 되는 게 가장 큰 위험입니다.
수술은 조직 손상이 불가피하게 동반되는데요, 이때 손상된 혈관의 출혈을 멈추기 위해 분비된 혈액응고 인자가 어느 한 곳에서 뭉치면서 혈전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인공관절 치환술은 수술하면서 다리 쪽에 혈류가 줄어들어 특히 더 혈전이 잘 생길 수 있어요.
그리고 고령일수록 심부정맥혈전증이 더 잘 생기는데 이 수술을 받는 분들이 대부분 고령이다 보니까 그것 또한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그래서 가장 흔한 증상이 다리가 팅팅 붓고 아픈 것, 창백해지는 것이므로 다리의 부종, 색깔, 통증 등을 관찰해야 해요.
정맥혈전증이 생기면 ‘호만 징후(Homans' sign)’라고 해서 종아리를 압박하거나 발을 배굴 했을 때 통증이 있어 이러한 징후가 나타나는지도 확인합니다.
그리고 심부정맥혈전증의 가장 큰 합병증이 ‘폐색전증’이며 이거는 혈전이 혈관 속을 떠돌다가 폐동맥을 막는 것인데 심각한 상황이므로 반드시 폐색전증 징후가 있는지도 봐야 해요.
폐색전증의 증상으로는 갑작스럽게 호흡곤란이나 가슴 통증, 기침 시 심해지는 가슴 통증의 증상이 있을 수 있어요!
그리고 다리에 정맥혈전증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탄력스타킹을 신고 수술 후에 가만히 있지 않고 가급적 빠르게 움직이는 조기 이상을 통해 이를 예방하며, 예방적 항응고제가 처방될 수 있습니다.
탈수되지 않게 정맥으로 충분한 수액을 공급하거나 수분을 잘 섭취되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간호진단 진술문은,
수술과 관련된 심부정맥혈전증의 위험성, 하지 수술과 관련된 심부정맥혈전증의 위험성 이 적절합니다.
6. 지식부족
장기적인 재활 과정을 거치는 모든 질환은 추후 관리를 위한 본인 스스로의 올바른 지식과 의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뇌졸중도 급성기 치료가 끝나면 재활을 오래 받는 질환 중 하나인데, 재활에 대한 스스로의 의지가 있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기억하고 올바르게 열심히 운동하는 환자분이 회복이 빠를 수밖에 없습니다.
인공관절 치환술 후에도 재활이 몇 개월간 이어지고 이후에도 근력이 약화되지 않게 꾸준히 운동하며 생활 속에서 여러 가지 주의사항을 잘 지켜야 해요.
그래서 환자분은 처음엔 이러한 모든 부분에 대해 모르고 있을 수 밖에 없으므로 ‘지식 부족’ 간호진단을 내리고 적절한 교육을 시행해야 합니다.
간호진단 진술문은,
수술 및 재활 과정과 관련된 지식부족, 수술 후 추후관리와 관련된 지식부족 으로 내리면 딱 맞아요!
지금까지 인공 슬관절 전치환술(total knee replacement, TKR)에서 적절한 간호진단 6개에 대해 알려드렸어요!
참고로 영어로는 total knee replacement(TKR) 또는 total knee replacement angioplasty(TKRA) 둘다 맞는 말이에요.
인공관절 수술 후 회복과정은 대개 비슷하므로 아마 말씀드린 간호진단이 대부분의 인공슬관절 전치환술 케이스에 적합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물론 언제든지 예외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로 보시고 대상자 상태와 증상을 확인해서 ‘간호사정’을 하고 알맞은 ‘간호진단’ 내려주시는 것 꼭 기억해주세요! ^ ^
그럼 이제 여기서 이만 줄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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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건강하시고, 무탈한 하루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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