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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스터디 & 간호진단

우울증 간호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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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Depression)"이 무엇일까요?

 

누구나 살면서 여러 가지 일을 겪을 수 있고 스트레스받는 일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럴 때 느끼는 어느 정도의 우울감은 정상적인 감정입니다.

 

그런 정상적인 우울감은 '우울증'이 아니고, 우울증으로 진단하는 특정한 경우가 있어요.

우울증이란- 환경적, 유전적, 호르몬 이상 등 신체적, 심리적 문제 등 어떤 요인에 의해 활동성 감소, 일상생활 문제를 동반하는 비정상적 우울감을 말합니다. 우울증은 '우울장애'라는 명칭으로도 불립니다.

 

이러한 증상이 장기화되면 무가치감이나 죄책감, 무력감을 느끼거나 무감동, 자신과 주변의 일에 관심이 없어지고 에너지 저하, 피로, 식욕감소, 잠을 못 자거나 너무 많이 자기도 하고, 자기 비하를 하거나 슬픔을 느끼거나, 정신운동의 지연 또는 초조감 등...

이러한 각종 문제로 인해 삶의 전반적인 과업과 생활에 지장을 받게 됩니다.

 

물론 우울증에 걸렸다고 해서 이런 문제가 전부 나타나는 건 아니에요.

증상이 한두 가지만 있기도 하고 모두 나타나기도 하고... 사람마다, 우울증이 심한 정도에 따라 모두 달라집니다.

 

우울증도 그 정도에 따라 증상이 매우 심각해서 정신 병동에 입원해 약물과 심리상담 등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고, 상담 치료만으로도 호전을 보는 경미한 경우도 있기도 하며, 통원하며 장기적인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는 등 다양해요.

 

우울증의 종류도 주요우울장애, 지속성 우울장애, 기분조절부전장애, 명시되지 않은 우울장애...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보통은 우울증을 겪은 기간과 심각도 등으로 그 종류를 판단합니다.

 

각각의 자세한 우울증에 대한 설명은 깊게 들어가면 한도 끝도 없으니, 이 정도로 간단하게 정리하도록 하고요-

 

그렇다면, 우울증 환자에게 내릴 수 있는 '간호진단'은 무엇이 있을까요?

 

'간호진단'은 의사의 '의학적 진단'과는 다르며, 간호사가 대상자의 건강 유지나 건강 문제의 개선 또는 예방을 위해 독자적으로 판단해서 내릴 수 있는 진단입니다.

 

이때 간호사가 마음대로 간호진단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주로 신뢰할 수 있고 많이 쓰이는 북미간호진단협회(NANDA, North American Nursing Diagnosis Association)에서 정한 간호진단 목록 중에서 골라 내릴 수 있습니다.

 

보통 간호진단을 내리고 그에 맞는 목표를 설정하여 계획, 수행, 평가를 하는 '간호과정'의 각 단계를 걸쳐 우울증 대상자에게 간호 중재를 제공하게 되는데요. 이 경우 지역사회, 외래 등을 제외하고 주로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입원 환자 위주로 간호진단을 내려보겠습니다!

 

 

 

1. 자가간호결핍

우리는 매일 우리 자신을 돌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양치질을 하고,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고 샤워를 하며 옷을 빨아 입는 위생 활동. 화장을 하고 예쁜 옷과 장신구를 골라 입는 꾸밈 활동. 화장실을 가서 배설을 하고, 식사시간이 되면 음식을 먹는 행동. 어디론가 걸어서 이동하는 것들...

이 모든 것들이 모두가 매일매일 일상생활에서 수행하는 '자기 돌봄'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앞에서 우울증의 증상 중 본인이나 주변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저하된다고 말씀드렸죠? 

많은 우울증 환자가 관심이 사라져 잘 먹지 않거나 씻고 꾸미거나, 화장실 가는 것 등 이런 자기 돌봄, 꾸밈과 같은 행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관심 저하뿐만 아니라 우울증의 증상인 정신운동지연, 에너지 저하, 피로 등에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아 자기 돌봄 행위를 하지 않게 됩니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 '자가간호결핍'이라는 간호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자신을 돌보는 행위를 하지 않게 되면 영양부족, 탈수, 변비, 위생 불량으로 인한 안위 저하와 감염 문제 등... 여러 가지 신체적인 문제로 이어지므로 적절한 중재가 필요하게 됩니다.

 

이런 문제가 식사, 위생 활동 등에 하나라도 있는 경우 '자가간호결핍' 간호진단을 내릴 수 있으며, 그에 따른 중재를 제공해야 합니다.

 

 

2. 영양부족/ 영양불균형

 

이 간호진단은 '자가간호결핍'과 조금 중복되는 중재가 들어갈 수는 있지만

진짜 너무 안 먹어서 이미 영양실조, 저체중이고 머리카락과 피부가 푸석하거나 빈혈이거나 혈액에 단백질 수치가 저하되는 등...

이미 여러 영양부족 징후가  나타난 경우라면 '영양부족', '영양불균형' 간호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영양공급은 생명유지와 관련된 것이므로 이런 케이스에서는 우선순위가 높다고 할 수 있겠네요.

 

 

3. 자살위험성

 

너무나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지만, 우리나라는 자살률이 매우 높은 나라입니다. 자살은 보통 '극단적 선택'이라는 표현으로도 많이 쓰이더라고요. 그러한 극단적 선택을 하는 많은 분들이 '우울증'이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보통 자살은 충동적으로 발생하고, 발생하기 전에 환자에게 그와 관련된 어떤 징후를 감지할 수 있고, 자살위험이 있는 경우 위기 상황으로 적절한 중재가 필요합니다.

 

'자살위험성' 간호진단은 우선순위도 높고, 입원하여 보호 관찰을 받게 되는 보호병동에서 실제로 환자가 자살한 사례도 있기 때문에 철저히 자살을 예방하는 것은 정말 정말 중요합니다. 환자의 자살 행위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울증 환자 분이 자살에 대한 말을 하거나, 주변에 자신의 물건을 나눠주고 안부인사를 하는 등 자살을 암시하는 징후를 보이거나, 예전에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거나, 자살척도 검사를 했는데 점수가 높거나, 약물 치료를 시작한 초기에 심한 우울증에서 회복되는 초기 단계인 경우에 자살 위험이 증가하며-

이때 반드시 '자살위험성' 간호진단을 내리고 자살 예방 중재를 제공해야 합니다. 

 

 

4. 불면증

 

우울증의 증상 중에는 밤에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고, 얕은 잠을 자며 중간에 계속 깨거나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과수면 증상도 있긴 한데, 우울증 대상자가 잠을 잘 못 자는 경우라면 '불면증' 간호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처음에 '불면증'이 의학적 진단이라고 생각했는데,  북미간호진단협회(NANDA) 간호진단 목록에 '불면증'이 딱 있더라고요.

 

수면과 관련된 간호진단에는 불면증 외에도 수면장애, 수면박탈이라는 간호진단도 있어서 정의를 잘 살펴보고 원하는 거로 쓰시면 될 것 같습니다. 셋 다 비슷한데 저는 개인적으로 우울증에는 조금 장기간 잠 못 자는 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고, 이런 수면 문제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로 '불면증'을 선택해 쓸 것 같아요.

 

 

5. 사회적고립

우울증이 있는 환자분들은 주변 환경에 대한 관심 자체가 사라지고,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하는 것 자체에도 흥미를 잃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직장에 나가지도 않고, 사회생활을 하지도 않으며 하루 종일 혼자 방에 틀어박혀 있거나, 외출도 하지 않고 가족들과도 잘 대화를 하려고 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혼자 사는 1인 가구라면 이런 문제가 더욱 심각하겠죠?

게다가 입원을 한 상황에서는 분명 우울증 환자분은 주변 환자나 의료진과도 교류하려고 하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고, 보호 병동에 입원한 것 자체가 사회적으로 고립된 환경을 조성하게 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 '사회적 고립' 간호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6. 자존감저하

자존감 저하에는 만성적, 상황적 2가지가 있는데 보통 우울증 환자는 '만성적 자존감 저하'가 맞을 것 같아요.

만약 직장에서나 가족에게 비난을 많이 받아서 자존감이 떨어진 경우라면 '상황적 자존감 저하'로 내리는 등 경우에 따라 다를 수는 있는데, 보통은 특별한 사건이나 이유 없이(또는 어린 시절이나 과거의 경험 등 숨겨진 이유에서) 자신을 비하하거나 자존감이 낮아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만성적 자존감 저하'가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환자가 자신감이 없고, 본인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거나, 자기 비하적인 표현을 한다거나, 자존감 척도 검사를 했을 때 수치에서 자존감이 떨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자존감저하' 간호진단을 내릴 수 있겠네요!

 

지금까지 우울증 질환의 특성에 맞게 예상할 수 있는 간호진단을 6개 정도 내려보았어요!

 

사실 같은 우울증 대상자라 하더라도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 심각도와 상태, 증상, 양상은 모두 다르고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또한 간호진단이라는 것은 대상자의 상태와 우선순위 등을 모두 고려해서 적절히 내려야 하기 때문에,

어떤 케이스에서는 앞에서 내려본 간호진단이 맞지 않을 수도 있고,

이러한 간호진단 외에 다른 간호진단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점 꼬옥 참고해주세요! ^ ^

 

 

부디 제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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