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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쏠한 간호사피셜

간호사가 말하는 간호사 직업의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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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직업이 마찬가지겠지만 간호사라는 직업에도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임상 간호사의 직업에 대해 제가 느낀 단점 7가지 알려드릴게요!

 

그중에 마지막에 알려드릴 7번이 간호사들은 무조건 공감하는 가장 엄청난 단점이기 때문에

끝까지 꼭 집중해주세요 ^ ^

 

 

1. 예민해져 있는 많은 사람들을 대하는 것 자체가 힘이 든다.

 

 

간호사는 직업 특성상 아픈 환자분들, 아픈 환자분들의 가족을 대해야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느낄 때가 있어요.

 

우리가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본인이 아프고 힘들 땐 모든 게 귀찮고 짜증이 나고 그렇잖아요?

아무래도 환자분들은 대개 그런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보호자 분들도 가족이 아프다는 사실 하나로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마음을 이해하고 잘 살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런 게 사실  누군가의 아픔을 알아주는 가치 있는 일이지만,

업무 중 감정적 피로도가 높고 정말 간호사를 지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죠.

 

본인이 내성적이고 타인의 반응에 민감한 성격이라면 이 부분이 매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임상 간호사는 환자를 돌볼 때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표현을 관찰하면서

힘든 부분을 면밀히 살피고 전인적인 간호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민감한 성격이 더 좋은 간호사가 될 수 있는 장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오히려 자신은 더 빨리 지치고 힘든 양면성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2. 세균, 바이러스 등 안 좋은 감염균에 노출되기 쉽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존재해요.

당연히 병원은 아픈 분들이 와서 치료를 받는 곳이기 때문에

이런 감염 질환에 걸린 환자분들과 접촉하게 되면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밖에 없겠죠?

 

결핵, 에이즈, 간염 균 등은 병원에서 잘 볼 수 있고,

사스나 메르스가 유행했을 때, 요즘과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 등 전염병에 감염될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습니다.

잘못하다 사용한 주사바늘에 찔려 균이 있는 혈액에 감염 될 수도 있구요.

 

물론 음압실, 방호복, 장갑, 소독시설 등 근무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비가 갖추어져 있지만

그래도 방어에 있어서 100%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감염될 수 있고 그런 사례도 종종 있답니다.

 

저도 예전에 제 환자가 결핵 검사를 했는데,

나중에 결핵 양성 판정이 나와서 부랴부랴 음압실로 격리 조치하고 결핵 치료 시작한 케이스가 있었는데요.

 

그럼 그전에 양성 판정 결과가 나오기 전에도 당연히 결핵균은 주변으로 퍼져나가고 있었던 건데

거기에 다 노출되었다고 생각하니 당혹스럽고 아찔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결핵에 감염되지는 않았지만, 자칫하면 환자로부터 결핵에 걸릴 수 있는 상황이었던 거죠.

 

 

3. 약품 등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약물에 노출되기 쉽다.

 

 

간호사는 근무 특성상 여러 가지 약물을 다루게 되는데요,

약물 자체가 체내에 들어오면 호르몬에 영향을 주거나 체내에서 화학적 작용을 통해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불필요하게 노출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 두 번이면 큰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장기간 특정 약물에 노출되게 되면 뭔가 체내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그래서 근무하면서 항상 장갑을 끼고, 모르고 흡입하거나 약물에 피부가 닿거나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죠.

 

특히, 항암제 같은 것은 아주 고위험약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약물이에요.

항암제는 암세포를 죽이기 위한 약으로 사용되니까 세포를 파괴시키는 '세포 장애 작용'이 있기 때문에 피부나 공기 중에 노출되면 굉장히 위험합니다. 피부에 닿을 경우 염증이 생기거나 심한 경우 괴사 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이러한 약물을 다룰 땐 반드시 장갑, 마스크, 고글 등을 끼고 폐기할 때도 항암제 전용  폐기물 박스에 버리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바쁜 근무 중에 현실적으로 고글까지 다 끼고 하기는 힘들 때도 있어서ㅠㅠ 간호사들이 마스크 장갑만 끼고 약을 취급할 때도 있어요. 그러다 자칫 잘못해서 항암제가 눈에 튀거나 피부에 닿거나 하면 정말 큰일 난답니다.

 

이런 사고는 보호 장비, 조제 프로토콜 등을 따르고 하기 때문에 잘 일어나진 않고 정말 심각한 케이스지만,

아무튼 계속해서 약물을 다룬 다는 것 자체가 이런 화학 성분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위험 부담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누군가의 '죽음'에 무감각해질 수 있다.

 

 

예전에 어떤 중환자실 간호사분이 '무너지지 말고, 무뎌지지도 말고'라는 에세이 책을 내신 걸 봤아요.

저는 그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정말 공감 가는 제목이었습니다.

그분이 무뎌진다는 게- 죽음과 관련해서 쓰신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 그대로,

병원에서 자주 사망하시는 환자분을 접하게 되면 처음에는 놀라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감정이 들다가도

시간이 지날수록 일에 치이고 자주 보게 되면서 무감각해지고 무뎌지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중환자실에 첫 발령이 났었는데요, 제가 신규 간호사일 때 사망하신 분을 보았을 때는 정말 무섭기도 하면서 슬프기도 하고 놀랐었던 게 생각이 나요.

 

그렇지만 그런 일이 반복되면서, 물론 세상을 떠나신 분에 대해 안쓰럽기도 하고 특히 정이 든 환자분이 그렇게 되면 조금 더 슬픈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감정의 강도는 점점 옅어졌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예요.

개인적인 감정을 분리하고 프로페셔널한 자세로 근무를 하면서 상황에 따라 업무를 해야 하는데,

그때마다 감정에 휩싸여 울고 있다던지 침울해 있다던지 그러면 이 직업을 계속 지속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그렇지만 직업상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그런 감정과 다르게 느끼고,

뭔가 나 자신이 변한 것 같다고 생각이 드는 것이 그렇게 유쾌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 다른 간호사 친구들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별로 상관 안 한다는 사람도 있고 저랑 비슷한 생각을 가진 간호사도 있어서 이건 사람마다 다를 순 있을 것 같네요. 

 

 

5. 보통 업무 강도 자체가 높고, 교대 근무를 하는 것이 힘들다.

 

 

임상에서 간호업무는 기본적으로 소소하게 챙겨야 할 것도 많고, 신경 쓸 게 정말 많아요.

수술 검사 입퇴원 모든 처치와 기록도 남겨야 하고 인계하는 것 등...

한계가 어디까지 인가 싶을 정도로 일이 많고 사람을 몰아붙인다는 느낌이 든다는 간호사도 많습니다.

정말 바쁜 곳에선 밥도 못 먹고 물도 못 마시고 화장실도 한번 못 가면서 일하는 경우도 수두룩해요.

 

특히 특수부서- 중증도가 높은 곳은 환자 돌보는 데 체력적으로 힘들고, 정말 바쁠 땐 거의 하루 종일 뛰어다니기도 합니다.

다른 부서도 그렇긴 하지만 특히 외래나 응급실 같은 경우는 폭행, 폭언에 더 잘 노출되기도 하고요.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감염 위험이 있는 환자를 돌볼 땐 격리실에 들어가면서

레벨 D 방호복 입고 일하다 온몸이 물에 빠졌던 것처럼 땀에 젖어 나오기도 합니다 ㅠㅠ

사람의 생명을 다루다 보니까, 실수가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계속해서 긴장도가 높은 직업이기도 하고요.

교대근무를 하면서 생체 리듬은 엉망이 되고...

그래서 건강이 안 좋아 지거나 번아웃, 탈진 상태에 빠지는 간호사들도 많이 있습니다.

 

6.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다.

 

 

간호사는 무조건 해마다 일정기간의 보수교육을 받아야 하고, 일하는 동안에는 계속 어느 정도 공부를 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사실 뭐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간호사 외에도 많은 직업이 그럴 것 같긴 해요.

 

또 간호사들이 공부 욕심도 은근히 있고, 사실 의료 분야 자체가 워낙 알아야 할 것들이 방대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뭐 모든 지식이 다 갈아엎어질 정도로 다 계속 새로운 걸 배워야 하고 그런 건 아니에요.

당연 간호와 메디컬 지식에 대한 거의 변하지 않는 기본적인 베이스는 있어요.

 

그래도 의료 환경은 각종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새로운 의료기기나 신약이 나오는 등 끊임없이 변화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미 배운 것도 시간이 지나면 잊기가 쉽고 해서, 또 공부를 하면 업무 할 때도 도움이 되고 하니까

간호사들은 기본적으로 계속 공부를 해 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공부하고 배우고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건 단점이기보단 장점일 수는 있겠네요!

배움의 욕구도 있지만 그래도 공부하기 싫을 때가 많기 때문에- 단점에 가까운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한번 배워서 평생 우려먹을 수 있는 게 편하지 않을까...>_<ㅎㅎ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많지 않을까요?ㅎㅎ

 

7. 생각보다 우리나라는 간호사를 전혀 전문직으로서 대우해주지 않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간호사를 의사의 보조 인력처럼 생각하는 인식이 많은 것 같고, 병원에서도 최대한 싸게 아끼려고 하는 것이 간호사의 임금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수가 가장 많기 때문에 임금을 인상하게 되면 총비용이 증가해서 그런 걸까요?

근무하는 간호사를 더 고용하고, 간호사의 처우 개선이라던지, 임금 인상은 문제는 대개 모든 병원에서 꺼리는 것 같습니다.

최대한 할 수 있다면 최소의 인력으로 값싸게 부려먹고 싶어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 많은 간호사분들의 동의할 거예요.

오버타임 일해도 제대로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지 않는 건 비일비재한 일입니다.

 

일단은 사회적 인식도 간호사를 낮게 보는 경향이 있어서, 환자나 보호자의 갑질도 주로 간호사를 향해있고- 의사나 다른 직원들도 간호사를 하대하듯 하는 것 같아요. 말이라는 게 아 다르고 어 다르고 눈빛이나 어조, 작은 느낌 하나로도 달라지는 건데 간호사를 대할 때 존중을 덜 한다는 느낌을 받죠.

실제로 환자분들도 의사에겐 어려워하며 네네 고분고분하다가, 갑자기 컴플레인이나 호소를 간호사에게 다 쏟아낼 때도 있어서 당황스러울 때도 있답니다.

아니 뭐, 차라리 은근 차별하는 것 같고 그런 게 알게 모르게 느껴지는 거면 오히려 다행이겠죠. 대놓고 막말을 하거나 간호사를 하대하는 의사, 환자, 보호자도 많아요.

 

실정이 이렇다 보니, 간호사들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열악한 근무 상황에서 간호사들끼리 괴롭히는 '태움'이라는 것도 생기고...

뭔가 노답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때려치우고 싶단 생각을 하게 한답니다 ^^;ㅋㅋ

 

그거 아세요?

2021 캐나다에서는 존경받는 직업에 소방관이 1위, 간호사가 2위였어요. 3위가 농부였고 4위가 의사였습니다.

미국에서도 소방관이 1위, 간호사가 2위, 3위 농부, 4위 군인, 의사는 5위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상상이나 할 수 있는 순위일까요? 저는 별로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2021 캐나다 존경받는 직업 순위 1위 소방관 2위 간호사 (출처:&amp;amp;amp;amp;amp;nbsp; https://canadasmostrespected.com/professions/)

 

 

이렇게 선진국이라고 하는 해외 여러 나라에서는 간호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을 뿐만 아니라

병원에서도 간호사 대 환자수를 충분히 시간을 갖고 업무를 볼 수 있게 적정하게 해 주고,

오버타임 수당은 당연히 지급해주며 기본 급여 수준도 정말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많은 간호사들이 우리나라를 떠나 해외로 나가기 위해 도전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언제 이런 날이 올까요?

 

 

 

 

 

여기까지 간호사 직업의 단점에 대한 저의 생각을 7가지로 정리해봤어요.

 

단점만 모아놔서 마치 간호사라는 직업이 어마 무시한 직업처럼 느껴지는데요- ^^;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어서 간호사라서 좋을 때도 있고, 이렇게 힘들 때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모든 직업에는 장단점이 있고,

간호사라는 직업의 '단점'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 하는 정도로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단점에 이어서 장점이 무엇인지 궁금하시지 않으세요?

제가 블로그에 올린 간호사 직업의 '장점' 7가지를 정리한 글도 함께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 ^

 

https://nursern.tistory.com/30

 

간호사가 말하는 간호사 직업의 장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아마도...간호사가 되고 싶으시거나, 주변에 간호사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 있거나, 아니면 이미 간호사이시거나, 간호학생 또는 간호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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