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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쏠한 간호사피셜

[내돈내산] 나이팅게일 핸드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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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널스출판사에서 2016년에 발행되었고, 2017년 즈음 구매해서 꽤나 오랫동안 갖고 있었던 책. 나이팅게일 핸드북.

그런 모임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대한남자간호학교수협의회'에서 만들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표지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사진이 삽입되어 있고 영어로 'Nightingale Handbook'이라고 되어있어서 언뜻 보면 영어권 나라(외국)에서 발행된 책 같기도 합니다.

 

나이팅게일 핸드북 표지

 

머리말에 보면 '학생들이 항상 주머니 속에 휴대하기 편리하여 소책자로 편집하였습니다'라고 되어있어요.

또 들고 다니면서 찾아보기 좋게 하려는 취지로 '핸드북'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책 사이즈를 작게 만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많은 간호 내용을 담다 보니까 오히려 책이 두꺼워져서, 주머니에 넣어 다니긴 좀 어려운 것 같아요 ^ ^;

작은 사전 같은 사이즈와 두꺼움... 차라리 조금 사이즈를 크게 늘리고 얇게 만들었으면 휴대성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작고 두꺼워서 사전같은 느낌

 

내용은 나름 괜찮고 무난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차를 보면 임상에서 찾아보기 좋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핵심기본간호술, 임상 검사(랩 수치), 임상 약물, 수술실, 수술실 약물, 수술 기구, 봉합, 주요수술, 인체해부학, 중환자실 간호, 정신과, 간호과정과 간호진단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핸드북 형식으로 만들다 보니까 넓고 살짝 얕은 내용이에요.

책 소개에서 말하는대로 간호에서 꼭 필요한 부분의 핵심정리, 요약집, 소책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크게 내용에 깊이가 있진 않지만, 그래도 있을 건 다 있고 빠르게 찾아보기에 넘 좋은 것 같습니다.

 

그중 제가 개인적으로 몇 년 동안 잘 쓴 파트는 임상검사(랩 수치) 파트입니다!

랩 정상수치 궁금할 때 책장에서 바로 손이 가서 펴보게 되더라고요.

무거운 교과서 중 랩 수치가 정리가 된 게 있긴 한데, 이 책은 작다 보니까 금방 집어 들어 휘리릭 필요한 부분을 펼쳐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정상 랩 수치와 함께 비정상 소견, 임상적 의의도 은근 잘 정리되어 있어서 유용합니다.

 

제일 유용하게 잘쓰는 임상 검사 파트

 

또 좋은 부분은 자세히 보면 임상약물 부분도 잘 정리되어 있어요. 약물은 보통 약학정보원, 킴스온라인 등 인터넷으로 잘 찾아보게 되긴 하지만... 약물 종류와 성분명에 따라 자주 쓰이는 상품명, 제약회사까지 정리되어 있어서 한번 찬찬히 훑어보면 약물에 대해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개념이 잡히는 느낌입니다!

 

카테고리 잘 분류해서 잘 정리된 약물파트

 

가장 먼저 나오는 핵심간호술부분은 사진이 함께 있었다면 더 이해하기 좋을 것 같지만 이것 또한 가볍게 지식을 리마인드 하며 빠르게 찾아보기 좋아요.

 

해부학 파트도 깔끔한 그림으로 간단명료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요. 해부학 그림이 컬러풀하게 잘 그려져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컬러풀한 그림으로 깔끔명료하게 잘 정리된 해부학 파트

 

아쉬웠던 점은 수술실 기구 편입니다.

수술기구 사진이 있긴 하지만, 기구 사진 옆에 기구 하나하나의 명칭을 알 수 있게 달아놓은 것이 아니고 트레이에 놓인 여러 기구 사진 1장이 있고 기구 이름 여러 개를 사진 위나 밑에 단순히 나열해 놓은 형태인 점이 아쉬웠어요.

 

수술실 기구 사진 1장에 기구 이름만 나열되어, 기본지식이 없다면 정확하게 하나하나 명칭을 알기 어렵다

 

수술기구 파트 뒷부분에 기구 하나하나 정리된 부분이 간단하게 있긴 하지만..거기도 모든 기구를 다루고있진 않아서 그 부분이 조금 부족한듯 해요. 제한된 지면에 많은 정보를 담기 힘들어서 그랬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찍은 기구 트레이 사진에서 기구 옆에 하나하나 이름을 달아두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래서 원래 알고 있는 지식을 상기시키는 정도? 로만 활용이 가능하고 수술실 기구에 대한 지식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사진과 명칭의 나열으로는 정확하게 기구의 이름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부분을 좀 디테일하게 신경 썼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책에 있는 사진이 거의 다 외국에서 가져온 것도 아쉬웠어요. 우리나라 임상에서 찍은 사진이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리고 간호학 책을 검색하다 보니까, 포널스출판사에서 최근에 나온 책 중에 '포널스임상매뉴얼'이 나이팅게일핸드북 책을 재포장해서 나온 책인 것 같습니다.

 

나이팅게일핸드북과 비슷한 내용의 포널스임상매뉴얼

 

나이팅게일핸드북의 개정판이라는 말은 없지만 자세히 보면 목차와 미리보기의 내용이 거의 같고

미리보기에서 보면 나이팅게일핸드북에서 쓴 같은 사진과 그림을 사용했으며, 이 또한 같은 저자인 대한남자간호학교수협의회에서 나왔네요. 가격도 각각 정가 25,000원으로 동일합니다!

 

포널스 임상매뉴얼의 책 사이즈는 핸드북이 아니라 보통 책 사이즈로 나와서, 만약 지금 이런 내용의 책을 산다면 '나이팅게일핸드북'보다는 '포널스임상매뉴얼'을 사는 게 신간이기도 하고 더 좋은 것 같아요 ^ ^

 

 

 

마지막으로 나이팅게일 핸드북 책에 대한 결론을 내리자면,

간호의 전반적인 내용을 기본과 핵심에 충실하여 알차게 담았고, 나름 휴대성 좋게 디자인된 책인 것 같아요!

간호의 임상 관련 지식을 빠르게 찾아보고 싶을 때 손이 잘 가고 휘리릭 넘겨보기 좋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고 완벽하진 않지만 이 정도면 꽤 신경 써 잘 만든 책이랄까요?

그렇지만 발간된 지 조금 오래되었고, 핸드북이지만 두꺼워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긴 좀 그래요.

지금은 이런 내용의 책을 사고 싶다면 차라리 거의 비슷한 내용을 담아 새로 디자인, 개편되어 나온듯한 '포널스임상매뉴얼'을 사는 게 나을 것 같다는 게 저의 의견입니다.

 

지금까지 내돈내산! 포널스 출판사의 나이팅게일핸드북 후기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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