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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쏠한 간호사피셜

간호사가 알려주는 3교대 근무의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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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는 입원 환자분들을 위해 항상 누군가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병원에 근무하는 임상간호사는 주로 3교대 근무를 합니다.

그런데 3교대 근무라고 생각하면 다들 하기 싫어하고 부정적인 인식이 많지만, 의외로 3교대 근무가 잘 맞고 상근직보다 더 잘 맞다고 생각하는 병원 간호사분들도 있어요.

그건 분명 3교대 근무의 장점이 존재하기 때문이겠죠?

 

보통은 3교대 근무를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지만..

제 주변에도 지금까지 만났던 선배, 후배, 동기 중 간혹 가다 교대 근무를 좋아하는 간호사도 분명 있었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 제가 3교대 근무의 힘든 점(단점)에 대해 글을 업로드한 것에 이어서,

이번에는 '3교대 근무의 장점'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해요. ^^

 


1. 한가한 평일에 은행업무, 쇼핑몰, 공원, 식당, 카페 등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출근해서 일해야 하는 상근직과 달리, 3교대 근무는 매달 나오는 근무표에 따라 근무를 해요.

그래서 쉬는 날이 일정하지 않고 평일에도 종종 쉬는 날이 있습니다.

은행, 관공서도 주말에는 하지 않고, 또 주말엔 어딜 가나 사람이 많죠?

그래서 어디 놀러 가거나 쇼핑하러 가도 복잡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평일이 쉬는 날이라면 전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거예요.

관공서, 은행 볼일이 있다면 그냥 평일 낮에 가면 되고,

다른 사람들이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시간에 한가하게 여가생활을 즐기면 되니까요.

저도 개인적으로 사람이 너무 많은 복잡한 곳을 싫어하는 편이어서, 그런 점은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에 평일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하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창밖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남들 쉴 때 출근하는 상황은 싫지만, 또 역으로 생각하면 다들 바삐 출근해야 할 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것도 괜찮지 않나요?

 

2. 밤에 일하는 나이트 근무! 한가한데 수입은 더 많아진다.

 

3교대 근무는 데이, 이브닝, 나이트라고 해서 아침, 저녁, 야간 근무 번으로 나뉘어요.

그래서 1달에 며칠은 야간에 일을 하게 됩니다.

 

어떤 병원에서는 야간 수당을 터무니없이 적게 주는 곳도 있다고 하던데... 그래서 이건 근무지마다 야간 수당에 대한 만족도가 다를 수는 있어요!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엔 야간에 일을 하게 되면 '야간근로수당'이라고 해서 돈을 더 주죠.

이건 근로기준법에도 명시된 내용으로 병원이 야간 수당을 주지 않는다면 불법인 거예요.

 

간호사가 받는 야간 수당이 얼마인지는 병원마다 달라 정확히는 저도 알기 힘들어요.

하지만 저의 경험과 다른 간호사들에게 들었던 말을 떠올려보면 보통 5~8만 원 선?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럼 야간 수당이 5만원이라 치고 한 달에 4번 나이트 근무를 한다면 기본 급여에서 20만 원 정도 더 벌게 되는 셈이에요.

당연히 야간 수당이 더 많고, 더 많은 나이트 근무를 한다면 월급 액수는 그만큼 커지겠죠?

 

또 병원에서는 입원, 퇴원, 검사, 수술 등 대부분 낮에 다 하기 때문에 병원이 아주 분주합니다.

하지만 밤에는 응급 상황이나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보통 한가한 편이에요.

게다가 걸려오는 전화도 거의 없고, 보호자나 환자 응대도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이 한가함을 좋아하는 간호사들은 오히려 밤 근무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어요.

 

밤 근무가 잘 맞는 사람은 나이트킵이라고 해서 '야간전담간호사'를 하기도 하는데,

이거까지 설명하면 너무 길어지니까 다음 기회에 더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사실 야간 근무에 대해서는 '그 돈 안 받고 밤 근무 안 하겠다~' 하는 간호사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3교대는 밤에 일하는 야간 근무가 포함되고 그것의 장점을 꼽자면 이런 점이 있다!' 정도로 알아두시면 좋겠네요.

 

 

3. 종종 3~4일 이상 쉬는 날이 있다.

 

3교대 근무자는 매달 근무표가 짜여서 나오기 때문에 쉬는 날이 언제 있느냐도 달라지겠죠?

근무 사이에 쉬는 날이 1일만 있을 때도 있고 2일 연달아 있기도 하고 종종 3~4일의 오프(휴무)가 붙어져 나오는 경우가 생겨요.

그럼 대부분 '와 쓰리 오프(three off)다', '포 오프(four off)다' 하면서 엄청 기뻐한답니다.

근무표에서 3-4일이 연달아 붙은 휴무일을 확인하면 뭔가 갑작스러운 선물을 받은 기분이랄까요..?ㅎㅎ

 

그럼 가고 싶었던 곳이 있었다면 휴가처럼 조금 멀리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고 푹 쉴 수도 있고,

충분히 재충전과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거죠.

 

 4. 그 외 장점 & 그냥 3교대가 적성에 맞는 경우. 

 

쳇바퀴 돌리듯 똑같이 돌아가는 일상보다 듀티표(근무표)에 맞춰 그때마다 새롭게 매달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소소한 재미가 될 수 있어요.

근무표 나오기 전까지 다음 달은 어떨까 궁금해하기도 하고, 근무표가 나오면 형광펜을 들고 쉬는 날과 근무하는 날을 다르게 색칠하는 것도 은근히 재밌답니다. ^ ^

휴대폰에 있는 어플에 근무표를 다 입력해서 간호사 친구들과 같이 쉬는 날도 맞춰보고, 언제든 확인할 수 있게 하기도 하고요.

 

또 근무 번마다 같이 일하는 사람이 다르다 보니까 계속 같은 사람과 매일매일 부딪히는 경우도 덜하죠.

싫은 사람을 계속 보는 것도 정말 힘든 일이지만,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계속 매일 오랜 시간을 같이 있으면 트러블이 생길 일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요?

그런데 3교대 근무로 돌아가면 계속 일하는 사람이 바뀌니까 그럴 일이 잘 없어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또 간혹 가다 상근직은 매일 똑같이 반복돼서 싫고, 쉴 틈이 없어 오히려 더 피곤하다며 3교대를 선호하는 간호사가 있습니다.

보통 야행성인 성향을 가진 분이 야간 근무도 크게 힘들어하지 않고 3교대 근무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3교대의 가장 힘든 점이 생활 패턴이 계속 바뀌는 것도 있지만, 보통 야간 근무 시 밤에 깨어있는 게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이 할만하다면 3교대도 그렇게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제 생각과 주변에서 들었던 것을 종합해서, 3교대 근무의 장점에 대해 정리해봤어요.

 

3교대 근무가 좋은 것이라고 말하고자 하는 글이 아니라

3교대 근무의 단점도 있지만 나름 장점도 있을 수 있다는 정도로, 꼭 참고로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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