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간호사가 직접 사서 읽어보고 쓰는
핵술+카툰으로 구성된 포널스출판사의 콜라보 핵심간호술[Core Basic Nursing Skills Manual] 후기입니다 ^ ^
일단! 저자에서부터 간호대 교수와 학생이 공동 작업해서 만들어낸 책이라는 것이 신기한데요.
포널스 출판사 대표이자 간호대 교수라는 타이틀이 신뢰감이 가게 하면서, 간호학생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해가 쉽게 쓰인 책일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저자 구성이랄까요? ㅋㅋ
목차를 보면-
활력징후 측정, 경구투약, 근육주사, 피하주사, 피내주사, 정맥 수액 주입, 간헐적 위관영양, 유치도뇨, 배출관장, (비강캐뉼라를 이용한) 산소요법, 기관내 흡인, 기관절개관 관리, 수혈요법으로 진짜 딱 임상에서 자주 시행되고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핵심술기 위주로 정리되어 있어서 매우 효율적입니다.
사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그림으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기본적으로 새로운 지식의 교육 효과를 높이는 데는-
배우는 사람의 흥미를 유발하고, 핵심적인 내용 중심으로 기억에 잘 남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많은 내용을 다 담으려고 하거나 장황하지 않고, 간결하면서도 중요한 핵심을 딱 뽑아냈다는 점.
그리고 그걸 귀엽고 재밌는 카툰 형식으로 풀어냈다는 것이 책에 정성을 많이 들였다는 느낌이 듭니다.
깔끔하면서도 포인트가 확실히 전달되는 그림체도 마음에 들었어요.
사실 그림체가 지저분해 보인다거나 호불호가 강할 것 같은 너무 특이한 그림체이거나 그래도 별로잖아요.
그런데 누구나 좋아할 것 같은 동글동글 귀엽고 깔끔한 느낌의 그림체가 계속 책을 보고 싶게 하는 것 같아요.
또 귀여우면서 기억에 잘 남게 그림으로 재밌게 표현한 부분은 좀 신박했습니다 ㅎㅎ
예를 들어, 위관영양 파트에서 영양액 주입 전에 소화가 되었는지 확인 위해 주사기를 당겨보는 걸(리거지하는 거) 표현한 부분(118page).
그냥 위 내용물이 나오는 건 주황색 주스인데, 소화가 안된 내용물이 나오는 건 작은 당근들이 나오게 표현한 게 좀 웃겼습니다 ㅎㅎ 귀엽고 재밌어서 딱 이해가 가고 쏙쏙 들어오는 느낌이에요.
그리구 위관영양 환자 이름이 왕당근ㅋㅋ, 외국인 맨디블리, 코비드 & 코로나 환자 등등 다양한 환자 캐릭터들도 공부를 재밌게 하는 요소였어요ㅋㅋ^^ 저자분들이 환자 캐릭터 생각해 내는데도 고민을 많이 했겠죠? 이런 소소한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아요.
한 가지 옥에 티를 발견한 게 있다면!
위관영양이나 관장할 때 쓰는 '관장용 주사기'를 '니들(needle)이 있는 주사기'로 그렸다는 점이에요.
사실 이건 사소하고 별거 아닐 수 있겠지만...
저도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신규 간호사 때는 니들이 있는 것과 관장용으로 두 가지 종류의 50ml 주사기가 있다는 게 헷갈릴 수도 있었던 거 같아요. 물론 지식으로는 이해해도 바쁠 때는 완전히 익숙하지 않다 보니 이런 작은 부분도 순간 착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관장용과 니들(바늘)이 있는 50ml 주사기는 같은 50ml이지만 그 두 가지가 다르다는 점!!
사소하지만 중요한 부분인데 그림이 살짝 다르다 보니 한번 짚고 넘어가고 싶네요.
관장할 때 바늘을 항문에 찌를 순 없잖아요?ㅋㅋㅋ >_<
그것 외에는 오타도 발견한 거 없고, 아주 깔끔하고 재밌게 구성이 잘 되어 있으면서 핵심을 잘 짚어주는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
이 책에 대한 점수를 주자면 5점 만점에 5점! 별 5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앞에서 말한 바늘 달린 관장용 주사기가 옥에 티이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평소에도 새로 출간되는 간호관련 책을 잘 사보는 편인데
여러 전문가의 검수를 마치고서도 은근 오타가 많은 다른 책들과 비교했을 때 오타도 거의 없고,
간호지식을 단순 짜집기하지 않고 재미와 핵심을 모두 담으려고 고민을 많이 한 완성도 높은 책이라고 생각해요.
한마디로 실력과 정성이 느껴지는 책이라고 할까요?
두껍고 무거운 기본간호 교과서를 지루한 거 참아가면서 깊이 파고들며 정독하는 것도 물론 좋아요.
하지만 할거 많고 바쁜 일상에서 핵심을 추려내 잘 정리된 내용을 빠르고 재밌게 훑어보기에 정말 유용한 것 같습니다.
가볍게 갖고 다니기도 좋고, 손이 잘 갑니다. 저도 두꺼운 교과서는 안 보게 되는데 이 책은 벌써 3~4번은 봤네요.
그래서 간호학과에 관심있는 예비 간호학생, 간호학을 배우는 간호학생, 계속 지식을 리마인드 하고 싶은 간호사에게도 모두 모두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여기까지 내돈내산! 진심 담은 콜라보 핵심간호술 리뷰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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